(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진정 주님께서 이곳에 계시는데도 나는 그것을 모르고 있었구나.” (창세 28,16)
여러분은
주님을 어디서 찾으십니까?
주님을 만나러 성당에 가고 교회에 가지요?
실제로 가서 주님을 뵙나요?
주님을 만나러
성지순례도 떠나지요?
거기서 주님을 만나뵙나요?
사실 성당 가서 주님을 만나기 어렵고
신부님을 만날 뿐이지요.
성지순례 가서 결국 알게 되는 것은
성지가 따로 없고
내가 사는 곳이 성지라는 것이지요.
주님을 만나러 찾아 다녀서는
그분이 그곳에 계신다는 보장이 없어
헛걸음질 하기가 일쑤입니다.
그러니
내가 사는 곳 내가 가는 곳에 주님이 오시도록 하면
언제나 그분을 뵈올 수 있습니다.
그분은 늘 내가 가는 곳에 함께 동무해 주시는데
그걸 모르고 있을 뿐이지요.
오늘
내가 어디를 가고 무엇을 하든
그분이 나와 함께하심을 한번 느껴보세요.
"아~ 그분이 여기 계셨네."
"괜히 딴 데서 찾아 헤매고 돌아다녔구먼."
이렇게 새롭게 깨닫는 날 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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