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22 수,
* 하느님의 기준
부활이란 그리스도교 신앙의 핵심 중에 핵심입니다.
따라서 그것의 최초 목격자는 말 그대로 하느님께서 특별히 선택하신 사명을 받은 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그 주인공이 바로 마리아 막달레나입니다.
그런데 주님의 부활을 제일 먼저 확인한 이가, 베드로 사도나 바오로 사도가 아닌 마리아 막달레나였음은 매우 특별한 사건입니다.
왜냐하면 인간적 차원에서 보자면, 남녀차별적인 당시 사회 분위기와 막달레나의 과거사를 돌아볼 때, 부활의 핵심증인으로 선뜻 막달레나를 내세우기에는 문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막달레나가 부활의 첫 증인이 되었다는 것이 우리에게 주는 희망은, 바로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영광을, 인간적인 잣대로 정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곧,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려는 모든 은혜와 영광은 인간적인 기준이 아닌 하느님의 기준으로 정해진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이 하느님의 기준이란 바로, ‘당신을 찾으려는 열망’ 그것뿐입니다.
- 진슬기 신부(서울대교구 해외연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