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2 일,
* 살아 있는 빵
사람은 먹어야만 살 수 있습니다.
먹지 못하면 아무것도 못하고 죽게 되는 것이 인간입니다.
그런 나약한 인간을 낳고 먹여 살리고 사람 노릇을 하게 만드는 것은 부모의 중요하고도 기본적인 역할입니다.
우리에게는 사람을 먹이고 키우시는 분이 육친의 부모 외에도 또 계십니다. 바로 하느님 아버지이십니다.
광야에서 배고프다고, 죽겠다고 칭얼대는 백성들에게 하늘에서 양식을 내려 주신 분은 바로 하느님이십니다.
먹여서 살리고 키우고 보살피셨던 하느님은 부모의 역할을 다하셨던 것입니다.
자녀에게 단순히 먹을 것을 주는 것만으로 부모의 역할을 다한 게 아니듯, 하느님께서는 내적으로 당신 닮은 자녀가 되도록 우리를 한없는 사랑으로 이끌어 주십니다.
그래서 매 순간 우리에게 선사되는 살아 있는 생명의 빵은 그분의 사랑을 온몸으로 체험하고 살아갈 수 있는 토대가 됩니다.
하느님께서는 배고플 때 먹을 것을 내려 주시고, 우리가 인간답게 살도록, 당신의 새로운 인간이 되도록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신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오늘도 당신 자신을 “내가 생명의 빵이다.”라고 소개하십니다.
차풍 신부(의정부교구 마석성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