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8월 5일 연중 제 18주간 수요일 (심흥보 신부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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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임창빈 | 작성일2015-08-05 | 조회수904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십자성호를 그으며) 연중 제18주간 수요일 가만히 앉아서 생각해 보면, 저는 지구상의 71억만명 중의 하나입니다. 주 하느님께서 온 우주의 지구, 오대양 육대주, 아시아, 한국, 서울의 삼성동에 사는 저를 기억하신다는 것을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주 하느님께서 사람들이 시간차로 한 가지씩만 기도한다고 해도, 그 많은 기도들을 들으실 시간이나 있으실까?' 그러면 '과연 어떻게 들으실까?' 불가능하게만 여겨지는 것이기에 신비라고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그런데도 우리 삶 속에서 우리가 우리와 함께하시는 주 하느님을 느끼고 감사드릴 수 있을 정도로 우리를 돌봐주시고 지켜주시며 인도해주신다고 볼 때, 진정 우리가 믿는 주 예수님의 아버지 하느님은 정말 우리의 창조주이시며 주재자이시며, 구원자시라는 것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를 향한 그런 하느님의 사랑에 비해 저는 늘 부족하고 나약하기에 참으로 내가 사랑받는 다는 것은 부당하다고... 여기며 부끄럽기까지 합니다. 오늘 예수님께 가나안 부인이 나와 "다윗의 자손이신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제 딸이 호되게 마귀가 들렸습니다."(마태 15,22) 라고 청했습니다. 예수님은 처음에 "나는 오직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파견되었을 뿐이다. 주님, 저를 도와주십시오.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좋지 않다."(24-26절) 라고 반대하셨습니다. 그러나 그 여인이 다시 “주님, 그렇습니다. 그러나 강아지들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는 먹습니다.”(27절) 라고 말하며 청합니다. 그제서야 예수님께서는 마치 그 여자의 말을 기다리기라도 했던 것처럼, "아, 여인아!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 네가 바라는 대로 될 것이다."(28절) 라고 하시며 그 여자의 딸을 고쳐주십니다. 오늘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따로 따로 기억해주시고 돌봐주시며, 우리의 기도를 귀여겨 들으시고 함께하시며 힘과 용기를 북돋아 주시며 이끌어 주시는 주 예수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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