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06 월,
* 주님 앞에서
다니엘의 환시처럼 세상 끝 날에 사람의 아들이 구름을 타고 다시 오시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아마도 베드로처럼 당황할 것이고 무엇을 어찌해야 할지몰라서 허둥댈 것이고, 그동안 주워들었던 말들을 두서없이 고백하고 이게 아닌데 하며 부끄러워 하지는 않을까요?
오늘 예수님께서는 예전에 그러하셨던 모습으로, 앞으로 다시 오실 모습으로 제자들 앞에서 변모하셨습니다.
이것은 마치 약속과도 같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과거 구약의 아브라함과 모세와 엘리야를 통해 알려 주신 약속이 지금 이루어졌고, 또 다시 이번엔 지금부터 제자들과 앞으로 하실 일들에 대한 약속이 포함된 사건을 우리에게 보여 주신 것이기에 그러합니다.
주님의 거룩한 변모는 우리에게 보여 주시는 새로운 약속입니다.
새로운 약속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할까요?
무엇보다 우리는 약속을 기억하고, 기대하고, 기다려야 합니다.
우리가 할 일은 그 약속이 알려 주는 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에 두고 걸어가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무엇을 말씀하시는지 귀 기울이고 그 약속에 우리도 동참할 때 구원은 이루어집니다.
- 차풍 신부(의정부교구 마석성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