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연대의 힘 -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베네딕토회 요셉수도원 신부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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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명준 | 작성일2015-08-29 | 조회수767 | 추천수8 | 반대(0) 신고 |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015.8.29. 토요일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 연대의 힘 오늘 우리는 복된 요한 세례자의 천상 탄일을 기리는 미사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의인의 수난과 죽음 배경에는 언제나 ‘주님의 십자가’가 배경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억울하고 어처구니 없는 수난과 죽음입니다. 사면초가의 상황속에서 마침내 악에 의해 희생된 순교자 세례자 요한입니다. 도대체 하느님은 어디에 계신가, 하느님의 침묵은 무엇을 뜻하는지 묻게 됩니다. 오늘날도 여전히 계속되는 의인들의 수난이요 죽음입니다. 하느님은 언제 어디에나 계십니다. 하느님은 어떤 형태로든 당신의 때에 개입하십니다. 결국은 믿음입니다. 믿음으로 악의 세력에 굴복하지 않고 끝까지 하느님의 뜻에 충실했음이 분명합니다. “동생의 아내를 차지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목숨을 내놓은 참으로 어려운 충언입니다. 요한을 의롭고 거룩한 사람으로 인정한 헤로데는 경솔하고 우유부단한 사람임에 틀림없습니다. 깨어 있어 하느님 중심의 삶을 살지 않으면 누구나의 가능성입니다. 제 나름대로 '한국 남자수도회 사도생활단 수도자 장상협의회'에서 보낸 공문에 따라 세월호 희생자들을 하나하나 기억하면서 매일 미사를 봉헌하는데 봉헌할 때마다 참으로 마음이 먹먹해집니다. 너무나 어처구니 없는 안타까운 젊은 이들의 죽음이기 때문입니다. 가슴 깊이 새겨진 아픈 상처처럼 생각되기도 합니다. 연대의 힘은 하느님의 힘입니다. 하느님과 연대하고 이웃과 연대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손은 위로 하느님께 기도하며 하느님과 연대하라 있는 손이며 이웃의 손을 잡아주며 이웃과 연대하라 있는 손입니다. 주님의 십자가는 바로 연대의 원리를 보여줍니다. ‘그 뒤에 요한의 제자들이 소문을 듣고 가서, 하느님과는 물론이고 제자들과 깊이 연대했던 요한의 삶이었음을 깨닫습니다. 오늘 복음의 세례자 요한과 독서의 예레미야가 좋은 대조를 이룹니다. 주님은 언제 어디서나 우리의 든든한 배경이 되어 주십니다. “너는 허리를 동여매고 일어나, 내가 너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그들에게 말하여라. 예레미야뿐 아니라 오늘 하루의 영적전쟁에 앞서 미사에 참석한 우리 모두에게 주시는 주님의 말씀입니다. 끊임없는 기도를 통한 주님과의 연대가 내적 힘의 원천입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당신과 깊이 연대함으로 우리 모두에게 순교적 의로운 삶에 항구할 수 있는 힘을 주십니다. “행복하여라,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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