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07 월,
* 안식일에 생긴 일
옛날 달력이 없던 시절, 가난한 사람들은 매일 매일이 월화수목금금금이었을 것입니다.
부자들에게는 한주간이 일일일일일일일이었겠죠.
그래서 하루도 쉴 수 없던 노동자와 가난한 이들에게 하루라도 쉬는 날을 주고 싶었던 하느님의 뜻, 하루라도 쉬어 다시 일할 힘을 얻고 다시 살아 나아가라는 하느님의 의지!
그래서 하느님도 세상을 창조하실 때 마지막 날을 쉬셨다고 가르치는 성경.
그러므로 안식일은 생명입니다.
부활입니다.
사람을 살리기 위한 날이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 안식일에 일을 쉬는 그 이유를, 하느님의 그 선한 의지를 몰랐습니다.
아니 그 선한 의지가 자신들의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음을 알았습니다.
말도 안 되는 조항들로 가난한 이들을 묶어 두었습니다.
이방인 종을 둔 이들은 자신들은 쉬면서 그들은 일하게 하였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의 손이 오그라든 이는 예수님을 노리는 이들 한가운데서 그분이 시키는 대로 오그라든 손을 내밀고 서 있습니다.
아마 가늘게 떨고 있었을 것입니다.사람들의 시선이 무서웠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용기를 내어 하느님의 선한 의지의 편에 섰습니다.
예수님께서 자신의 팔을 고침으로서 자신도 그들의 표적이 될 줄 알았지만 그는 선택했습니다.
안식일에 사람을 살리는 하느님의 일에 동참했습니다.
그의 용기에 하느님의 선한 의지가 기적을 일으켰습니다.
- 김홍석 신부(군종교구 해성대성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