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14 수,
* 정화된 삶
우리는 과연 무엇으로 하느님의 자녀임을 세상에 보여 줄 수 있을까요?
그것은 의로움과 이를 바탕으로 맺는 사랑의 열매입니다.
왜냐하면 사랑의 주인은 하느님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1요한 4,16)라는 말씀을 “사랑은 하느님이십니다”로 바꿀 수는 없습니다.
그 이유는 하느님께서는 ‘좋은 게 좋은 거야’라는 사랑을 하시는 분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분은 정의를 바탕으로 흠도 티도 없는 깨끗함을 뿌리에 두신 사랑의 아버지이기 때문입니다.
완전한 사랑의 주인이십니다.
우리가 계명을 지키는 이유도 하느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기 위해서입니다.
모든 계명은 다 지켜야 하고 소홀히 해도 되는 계명과 교회의 가르침은 하나도 없습니다.
하지만 삶 속에서 의로움을 바탕으로 한 사랑의 열매로 나오지 않는 계명 실천은 결국 위선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느님께서 주신 계명들은 다 사랑을 요구하고 사랑의 열매만을 맺기 때문입니다.
- 은성제 신부(서울대교구 대학생사목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