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힘으로도 침묵시킬 수 없는 외침 / 복음의 기쁨 7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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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15-10-27 | 조회수590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십자성호를 그으며)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하느님과 사람, 그리고 우리를 둘러싼 세상과 새로운 관계를 밝히고 본질적이면서 핵심적인 가치들을 불러오려면 복음화가 반드시 요청된단다. 이는 복음화가 새로운 것의 패러다임이 형성되고 있는 곳에 다가가야 함을 의미한다. 이런 면에서 예수님의 말씀을 도시의 가장 깊은 핵심 안으로 가져가야 할 게다.
도시들은 여러 문화를 갖는 다문화 사회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규모가 큰 도시에서는 상상력과 삶에 대한 공통의 꿈을 가진 그룹들 안에서 연결된 그 어떤 망을 볼 수 있다. 이것들은 생활의 본질을 나아가게 하는 유비쿼터스가 바탕인 스마트폰, SNS, 사물인터넷 등으로 문화의 다변화를 가져오며, 사회적으로는 홀로 사는 가정, 방랑과 유목적인 삶인 싱글 족 등 ‘새로운 생활 패턴’을 보여준다. 이는 다양한 이들의 생활 방식이 이미 우리 주변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 가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러한 대도시의 변화 속에서 공존하는 모든 가치가 상대적이면서 다원화로 드러난다. 이로 인해 어떠한 단일의 가치도 지배적이거나 우월한 것이 되지 못하고 모든 것이 단편화되어 각 개별들이 동질적 혹은 이질적으로 조합되어 있는, 그야말로 혼성(hybrid)으로 서로 부대낀다. 그리고 거기에서 새로운 인간 상호작용이 생겨난다.
이렇듯 복합적인 것은 때로는 간헐적, 극단적 혹은 이질적인 것으로 인식된 것들을 스스로 정화를 시킨다. 그리하여 이미 완성되어 넘치거나 정지된 것들에 재조명되어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가능성이 곳곳에 함축되어 있다. 이러한 다양성끼리의 충돌로 인한 조합으로 도시의 문화적 특성은 복합적으로 발전한다. 이 모든 게 현대 도시의 전반적인 문화 양상을 대표할 뿐만 아닌, 향후 발전 방향의 큰 축이 될게다.
이렇게 파생되는 문화들 속에 새로운 인간관계와 문화적 공관, 보이지 않는 또 다른 틀의 도시들이 생겨난다. 이런 다양한 문화적 형태들이 공존하면서 가끔 분열과 갈등이 빚어지기도 한다. 따라서 교회는 어려움을 풀고자 봉사를 통한 대화의 부름을 받는다. 이처럼 개인과 가정의 삶을 자유롭게 영위하는 능력을 가진 이가 있는 가하면 그 반대로 수많은 ‘비 시민, 반쪽 시민과 도시의 잉여 인간들[non-citizens, half citizens and urban remnants]’이 있다. 도시는 이런 영구적 양면성을 갖는다.
도시가 그 거주민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주는 반면에, 많은 이에게 삶의 온전한 발전을 가로막는 수많은 장애물을 남기기도 한다. 이 같은 모순은 뼈아픈 고통의 아픔을 준다. 지금 도시 곳곳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는 무대로, 수많은 이가 그곳에서 자유, 참여, 정의 등의 다양한 요구를 외친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이들을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어떠한 힘으로도 침묵시킬 수 없으리라고 진단하신다. http://blog.daum.net/big-lligh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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