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성호를 그으며)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진리의 문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기도에 위험이 한가지 있는데 그것은 집착입니다. 첫 난관을 넘긴 후 하 느님과 함께 있는 것이 너무좋아 베드로처럼 "여 기에 천막 세개를 쳐...."라는 말을 반복하게 되며 몇 가지 중요한 문제를 간과하게 됩니다.예를 들면 하느님께 진 빚을 청산하는 문제, 제대 로 되지 않은 것들을 직면하려는 문제,바리사이적 위선의 가면을 벗어버리는 문제, 그리고 하느님께 서 좋아하시지 않는 무질서와 모든 것을 체계화하 는 문제 등을 지나쳐 버릴 가능성이 있다는 말입니다. 집착의 위험은 분명 존재합니다. 그 원인은 사랑을 추구하며 하느님 앞에 침묵 중에 머무르는 데 있어 우리의 비참함을 그냥 놔두는 것이 부담스럽기 때문입니다. 빛이 사라지면 즉시 어둠이 나타나며 우리는 그 즉시 우리의 부당함에 전율을 느낍니다. 초심자가 빠 지기 쉬운 위험은 회개 없이 즉시 마음에서 우러나 오는 기도를 시도하는 것입니다.그렇게 되면 이 기도를 하는 동안 비록 많은 만족 을 얻은다 하더라도 아직은 표면적인 기도에 지나 지 않습니다. 그래서 출발이 중요합니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기도를 시작하기 전에 무엇 보다도 진리의 문을 통과해야 합니다. 먼저 우리 안에서 진리를 실현하고, 상처에 손가락을 넣어 보기도 하고, 정화되어야 하며, 자신을 괴롭히는 문제들과 대면하여 이를 정리해야 합니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기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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