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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참된 영성으로 새로운 복음화를 / 복음의 기쁨 94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5-12-06 조회수637 추천수0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신앙의 명분에만 얽매여, 주님 영광 아닌 인간적이고 개인적인 안녕을 추구하는 영적 세속성에 일침을 가한다. 이것은 개인적이기는 하지만 때로는 집단의 다양한 모습을 띤단다. 그래서 이것들이 외양 추구로 이어질 때는 공연한 죄를 동반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겉으로는 모든 것이 제대로 된 것처럼 보이기도 할 게다. 이 세속성이 교회 안에 스며들면 서로 긴밀히 관련된 두 방식을 통하여 단순히 도덕적인 다른 모든 세속성보다도 더 엄청나게 격해질 수도 있으리라.

 

그 하나가 영지주의에 대한 매력이다. 이는 특정한 경험이나 사상이나 정보에만 유일하게 관심을 두고 이로써 위로와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고 여기지만, 결국 자기 자신의 생각과 감정에 갇혀 버리고 말게 될 게다. 영지주의[靈智主義/Gnosticism]는 초기 그리스도교에서는 이단으로 지목된 집단이다. 이는 교회 내에서 이단이라는 게 전통적 견해이지만, 그 실체를 명확히 드러낸 연구는 구체적인 게 아예 없다.

 

또 다른 하나는 자기 자신에게만 몰두하는 프로메테우스적인 신 펠라기우스주의이다. 프로메테우스(Prometheus)는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 올림포스의 신들보다 한 세대 앞서는 티탄족에 속하는 신이다. '먼저 생각하는 사람, 선지자(先知者)'라는 뜻이다. 신 펠라기우스주의는 ‘공동체보다는 늘 자신에게만 관심을 두는 경향’이 있다.

 

이런 생각을 가진 이들은 궁극적으로 자신의 힘만을 믿고, 정해진 규범을 지키거나 과거의 특정한 가톨릭 양식에 완고하게 집착하기에 자신이 다른 이들보다 우월하다고 여긴다. 그들이 내세우는 교리나 규율의 안정성은 자아도취적이고 권위주의적인 엘리트주의를 낳는다. 그리하여 그들은 복음화 하는 대신에 남들을 분석하여 분류하며, 은총의 문을 열기보다는 검토하고 검증하는 데에 자신의 힘을 소진해 버린다.

 

두 경우 모두 예수 그리스도나 다른 사람들에 대하여 참다운 관심이 없다. 이는 인간 중심주의적 내재론을 드러내는 것이다. 이러한 불순한 형태의 그리스도교에서는 참다운 복음화의 힘이 나올 수 없다. 영성은 세속성과 별개의 것이 아니다. 세속성과의 연속선상에서 더 확장되고 깊어지는 것이 영성이다. 진정으로 영적인 이는 세속적인 모든 일의 이해와 처리에 있어서도 더 정확한 판단과 해결능력을 발휘한다.

 

영적 지식과 지혜는 인간의 본질적 속성인 영성에 대한 깨달음을 바탕으로 세상의 상식과 지혜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진정 깊은 영성을 가진 이는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에서 일반인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 참된 영성은 모든 것을 포괄하여 끌어안고, 어떤 악과 고통도 외면하거나 두려워하지 않으면서 궁극적인 판단 기준에 있어 중요한 것의 순서를 잊어버리지 않고 실천하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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