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13 일,
진리에 충실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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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예수님은 우리에게 바짝 다가와 계십니다. 이렇게 다가와 계신 예수님을 기다리는 우리에게 세례자 요한은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에 대해 묻습니다. “저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세례자 요한의 대답은 간단합니다. 자선을 통한 이웃사랑, 세리는 정한 대로만 받는 것, 그리고 군인이 자기 봉급에 만족하는 것 등의 기본적이고 근본적인 진리에 충실한 삶을 살아가라고 말씀하십니다. 바로 상식을 살아가는 삶이 회개의 삶이라는 소중한 진리를 우리에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너무 잘 알고 있는 지극히 평범하고 가장 상식적인 진리를 일상생활 속에서 살아가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람들은 세례자 요한을 ‘그리스도가 아닐까?’ 하고 생각하였습니다. 군중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요한은 자신의 본분을 겸손하게 고백합니다. 그리고 메시아가 곧 오실 것임을 알립니다. 자신은 메시아의 선구자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드릴 자격조자 없다는 말씀을 통해서 드러내고 있습니다. 세례자 요한처럼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아는 것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내가 부모님의 자녀라는 것, 한 사람의 배우자라는 것, 선생님의 제자라는 것, 한 직장에서 어떤 사람을 모시고 누구와 함께 어떤 일을 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가장 중요한 하느님의 자녀라는 것. 이것을 기억한다면 매 순간 내가 해야 할 일들이 명확해질 것입니다.
박정우 신부(살레시오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