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하느님 체험 -그리스도를 통해서,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베네딕토회 요셉수도원 신부님 | |||
---|---|---|---|---|
작성자김명준 | 작성일2015-12-16 | 조회수1,271 | 추천수14 | 반대(0) 신고 |
(십자성호를 그으며) 2015.12.16. 대림 제3주간 수요일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베네딕토회 요셉수도원 신부님 하느님 체험 새벽에 읽은 어느 분의 지혜로운 조언에 공감했습니다. “누가 악담을 하더라도 절대 대꾸하면 안 됩니다. 그저 그에게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을 똑바로 가기를 바란다고 축복해 주면 그만입니다” 이 또한 저에겐 하느님 체험입니다. 비상한 하느님 체험이 아니라 마음만 열리면 보고 듣는 모든 것이 하느님 체험입니다. 일상에서의 평범해 보이는 감동, 감격, 감탄 모두가 하느님 체험입니다. 이렇게 살아있음도 하느님 체험입니다. 이런 하느님 체험이 기쁨의 원천이고 우리를 새롭게, 활기있게 합니다. 저절로 터져 나오는 하느님 찬미와 감사입니다. 저에겐 매일, 평생 끊임없이 바치는 하느님 찬미와 감사의 미사와 시편 성무일도가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하느님 체험입니다. 어제 매월 3째주 화요일에 하루 모임차 수도원을 방문한 예수성심자매회 회원 자매들을 대했을 때의 감동도 잊지 못합니다. 모임 시작한 2004년 이후 무려 10년 이상 항구한 자매들도 여럿있습니다. 요셉수도원을 사랑하는 자매들의 자생적 가난한 아나빔 기도 공동체입니다. “여러분의 한결같음이 바로 믿음의 승리, 구원의 축복을 상징합니다. 이런 일관성一貫性을 지닌 삶이 참 귀하고, 영원이요 하느님 체험입니다.” 격려하였습니다. 이제 얼굴을 봐도 믿음으로 성숙한 모습이 드러납니다. 늘 하느님 믿음 안에서 사는 아름다운 영혼의 자매들입니다. 오늘 제1독서 이사야의 하느님 체험의 고백은 얼마나 웅대하고 고무적인지요. 참 깨어있는 영적 거인 이사야 예언자입니다. 사람이 물음이라면 하느님은 답임이 명명백백 드러납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하늘을 창조하신 분, 그분께서 하느님이시다. 나 주님이 아니냐? 더 보탤 것도 뺄 것도 없는 하느님의 참 모습입니다. 대림시기 우리의 하느님관을 새롭게 합니다. 이런 하느님을 잊었기에 삶의 허무와 무의미중에 방황이요 혼란이고 불안과 두려움입니다. 도대체 세상에 하느님을 벗어난 것은, 일은 하나도 없습니다. 행복과 불행, 생명과 죽음, 질서와 혼돈, 충만과 허무등 긍정적 체험뿐 아니라 부정적 체험도 하느님 체험입니다. “땅끝들아, 모두 나에게 돌아와 구원을 받아라.” 가슴 활짝 열고 세상 모든 피조물을 구원에로 초대하시는 하느님입니다. 이런 구원은 그리스도를 통해,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지금도, 아니 영원히 세상 끝날까지 파스카의 주님께서는 구원활동을 계속하십니다. 마태복음 말미의 은혜로운 주님 약속 말씀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보라,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28,20ㄴ). 주님은 우리의 평생 순례 인생 여정에 끝까지 영원한 동반자되시어 함께 하시겠다는 약속입니다. 주님은 당신을 방문한 요한 제자들에게 그들이 주님을 통해 체험한 것을 그대로 전하라 하십니다. “요한에게 가서 너희가 보고 들은 것을 전하여라. 영적으로 풀이해도 은혜롭습니다. 마음의 눈이 열려 보고, 참으로 주님을 만날 때 온전한 치유의 구원임을 깨닫습니다. 얼마나 풍요롭고 온전한, 전인적 구원의 하느님 체험인지요. ‘나에게 의심을 품지 않는 이는 행복하다.’ 믿음 부족의 의심이 하느님 체험의 최대의 장애요인임을 깨닫습니다. 주님은 대림시기의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우리 모두를 위로하시고 치유하시며 평화와 기쁨을 선사하십니다. “하늘아, 위에서 이슬을 내려라. 구름아, 의로움을 뿌려라.”(이사45,8). 아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