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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말씀의초대 2016년 2월 3일 [(녹) 연중 제4주간 수요일]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6-02-03 조회수839 추천수0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016년 2월 3일

[(녹) 연중 제4주간 수요일]

말씀의초대

다윗은 요압의 반대를 무릅쓰고

인구 조사를 하지만,

 이것이 하느님의 뜻에 어긋나는

 일이었으므로 하느님께서는

  그에게 징벌을 내리신다.

여러 가지 징벌 가운데서 다윗은

 이민족에게 침략을 당하는 것보다는

하느님의 심판에 맡기는 것을 선택한다.

 다윗은 하느님 앞에서 자신의

잘못을 고백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고향 나자렛에 가시어,

안식일에 회당에서 가르치신다.

고향 사람들은 예수님을 목수의

  아들로만 알고 있었기에,

그분의 지혜와 능력을 보고

당황하면서도 못마땅해한다.

그들이 믿지 않으므로 예수님께서도

기적을 일으킬 수 없으셨다.

◎제1독서◎

<인구 조사를 하여 제가 죄를 지었습니다.

이 양들이야 무슨 잘못이 있습니까?>
▥ 사무엘기 하권의 말씀입니다. 24,2.9-17
그 무렵 다윗

2 임금은 자기가 데리고 있는

군대의 장수 요압에게 말하였다.

“단에서 브에르 세바에 이르기까지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를 두루 다니며

 인구를 조사하시오.

내가 백성의 수를 알고자 하오.”

9 요압이 조사한 백성의 수를

임금에게 보고하였는데,

이스라엘에서 칼을 다룰 수 있는

장정이 팔십만 명,

유다에서 오십만 명이었다.
10 다윗은 이렇게 인구 조사를 한 다음,

양심에 가책을 느껴 주님께 말씀드렸다.

“제가 이런 짓으로 큰 죄를 지었습니다.

그러나 주님, 이제 당신 종의

죄악을 없애 주십시오.

제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을

 저질렀습니다.”

11 이튿날 아침

다윗이 일어났을 때,

주님의 말씀이

다윗의 환시가인

가드 예언자에게 내렸다.

 12 “다윗에게 가서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하면서 일러라. ‘내가 너에게

세 가지를 내놓을 터이니,

그 가운데에서 하나를 골라라.

그러면 내가 너에게

 그대로 해 주겠다.’”
13 가드가 다윗에게 가서

이렇게 알렸다. “임금님 나라에

일곱 해 동안 기근이 드는 것이

 좋습니까? 아니면,

임금님을 뒤쫓는 적들을 피하여

 석 달 동안 도망 다니시는 것이

 좋습니까? 아니면,

임금님 나라에 사흘 동안

흑사병이 퍼지는 것이 좋습니까?

저를 보내신 분께 무엇이라고

회답해야 할지, 지금 잘 생각하여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14 그러자 다윗이

 가드에게 말하였다.

 “괴롭기 그지없구려.

그러나 주님의 자비는 크시니,

사람 손에 당하는 것보다

주님 손에 당하는 것이 낫겠소.”
15 그리하여 주님께서

그날 아침부터 정해진 날까지

 이스라엘에 흑사병을 내리시니,

단에서 브에르 세바까지

백성 가운데에서

칠만 명이 죽었다.
16 천사가 예루살렘을

파멸시키려고 그쪽으로

 손을 뻗치자, 주님께서

재앙을 내리신 것을

 후회하시고,

백성을 파멸시키는

천사에게 이르셨다.

 “이제 됐다. 손을 거두어라.”

그때에 주님의 천사는

 여부스 사람 아라우나의

 타작마당에 있었다.
17 백성을 치는 천사를 보고,

다윗이 주님께 아뢰었다.

“제가 바로 죄를 지었습니다.

제가 못된 짓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양들이야

무슨 잘못이 있습니까?

그러니 제발 당신 손으로

저와 제 아버지의 집

안을 쳐 주십시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32(31),1-2.5.6.7(◎ 5ㄹ 참조)
◎ 주님, 제 허물과 잘못을 용서하소서.
○ 행복하여라,

죄를 용서받고 잘못을 씻은 이!

행복하여라, 주님이 허물을

 헤아리지 않으시고,

그 영에 거짓이 없는 사람!

◎ 주님, 제 허물과 잘못을 용서하소서.
○ 제 잘못을 당신께 아뢰며,

제 허물을 감추지 않았나이다.

“주님께 저의 죄를 고백하나이다.”

당신은 제 허물과 잘못을 용서하셨나이다.

◎ 주님, 제 허물과 잘못을 용서하소서.
○ 당신께 충실한 모든 이들이

 곤궁할 때 기도드리나이다.

큰물이 닥친다 하여도

그에게는 미치지 못하리이다.

◎ 주님, 제 허물과 잘못을 용서하소서.
○ 당신은 저의 피신처.

 곤경에서 저를 보호하시고,

구원의 환호로 저를 감싸시나이다.

◎ 주님, 제 허물과 잘못을 용서하소서.

◎복음환호송

요한 10,27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
◎ 알렐루야.

◎복음◎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1-6
그때에

1 예수님께서 고향으로 가셨는데

제자들도 그분을 따라갔다.

2 안식일이 되자 예수님께서는

회당에서 가르치기 시작하셨다.
많은 이가 듣고는 놀라서

이렇게 말하였다.

“저 사람이 어디서

저 모든 것을 얻었을까?

저런 지혜를 어디서 받았을까?

그의 손에서 저런 기적들이

 일어나다니!

 3 저 사람은 목수로서

 마리아의 아들이며,

야고보, 요세, 유다,

 시몬과 형제간이 아닌가?

그의 누이들도 우리와 함께

여기에 살고 있지 않는가?”

 그러면서 그들은 그분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4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과 친척과 집안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

5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그곳에서 몇몇 병자에게

손을 얹어서 병을 고쳐 주시는

것밖에는 아무런 기적도

일으키실 수 없었다.

6 그리고 그들이 믿지

않는 것에 놀라셨다.

예수님께서는 여러 마을을

두루 돌아다니며 가르치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묵상

하느님의 자비를 믿고 하느님의 손에

 자신을 맡기며 그분께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는 다윗의 모습이야말로

우리 눈에는 아주 모범적으로 보이지만,

인구 조사를 당연시하는 우리에게는

 질문이 남습니다.

인구 조사가 벌을

받아야 할 만한 잘못일까요?
사람들은 몸무게를 자주 달아보면서

 체중을 줄이거나 늘리려 하고,

날마다 혈압을 재면서 혈압을

높이거나 낮추어 보려고 노력합니다.

 인구 조사를 하려는 이면에는,

인구를 늘려 세금과 군사력을

많이 확보해 보려는 숨은 의도가

포함되어 있는 것이지요.

그런데 오늘 독서의 내용에서는

 생략된 3절에서,

다윗이 인구 조사를 하겠다고 하자,

요압은 “주 임금님의 하느님께서

백성을 지금보다

 백 배나 불어나게 하시어,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께서 친히

그것을 보시게 되기를 바랍니다만”

하고 완곡하게 반대의 뜻을 밝히면서

다윗의 뜻을 바꾸어 보려고 합니다.

그러나 인구를 불어나게 하는 것은,

다윗의 계획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소관입니다.
다윗이 자기에게 속한 병력으로

전쟁이 일어나면 어떻게 대처할까

걱정이 되어 인구 조사를 한 것일까요?

인구와 병력이 많아야만 전쟁을

승리로 이끌 수 있다고

다윗이 생각하였다면,

그것은 하느님의 능력이 아닌

자신의 힘을 믿은 것이 되는 셈입니다.

결국 다윗은 “당신의 능력은 수에

 달려 있지 않고 당신의 위력은

 힘센 자들에게 달려 있지 않습니다.”

(유딧 9,11)

라는 말씀을 믿지

 않았거나 잊은 것입니다.
예수님의 고향 사람들도

이와 비슷합니다.

그들은 자기들이 예수님의 지혜나

능력을 제대로 계측하여 평가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 계산법에 따라,

그분의 지혜나 능력을 평가하였습니다.

이렇게 인간의 생각은 그저 짧기만 하여,

여기에서 머뭇거리다가

하느님의 계산법을

깨닫지 못하고 놓치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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