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기다리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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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16-03-12 | 조회수777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십자성호를 그으며)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기다리기 모든 일은 고독한 사하라 사막의 한 모퉁이에서 쉬려고 잠들었던 커다란 화강암에 짓눌리는 꿈을 꾸었던 그날 시작되었습니다. 나는 하느님의 심판대에 끌려 나갔습니다. 심판은 단지 사랑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나는 어떤 걸인에게 덮을 것을 주기를 거부했다고 해서 연옥으로 보내졌습니다. 거기서 나는 내가 그곳을 빠져 나오려면 한 가지 완전한 사랑의 행위, 곧 예수님께서 하신 사랑의 본성 자체를 지닌 행위를 해야만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나는 할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았습니다. 그 이후 여러 해가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바로 어제, 성금요일에 그 큰 바위 밑, 그때 그 장소에서 예수 수난에 대해 묵상을 했습니다. 나는 완전한 사랑을 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을 따라 갈바리아로 갈 힘도 없습니다. 그런데 내가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겠습니까? 내가 할 수 있고 힘이 있다고 느꼈다 하더라도 현재의 상태보다 나았겠습니까? 나 자신의 오랫동안의 신앙체험을 통해 드디어 깨닫게 된 진리는 이렇습니다. 내가 혼자의 힘에만 매달린다면 결코 나는 할 수 없으리라! 어떤 변화가 일어나야만 합니다. 즉 섬광이 번뜩여야 합니다. 누군가 와야 합니다. 그리고 그로써 어떤 일이 일어나야 합니다. 내게 능력이 생기는 그런 일이.... 그러나 나는 결코 그 변화를 알 수도 예상 할 수도 없을 것입니다. 나는 그저 기도하고 사랑하며, 울며 간청하면서 기다려야 합니다. 이것이 지상에 사는 인간의 입장입니다. 하느님 곧 불가능의 하느님께서 갑자기 오시어 내 영혼을 어루만져 주심으로써 그분이 성금요일 오후의 강도와 마찬가지로 나를 인도하기로 작정하신 그곳으로 내가 그분을 따라갈 수 있게 해주실 것입니다. - 보이지 않는 춤 중에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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