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는 하느님의 요청 / 연중 제18주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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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16-07-31 | 조회수1,222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예수님께서 비유로 이르셨다. “어떤 이가 많은 소출을 거두었다. 그는 ‘내가 수확한 것을 모아 둘 데가 없으니 어떻게 하나?’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다가 말하였다. ‘곳간들을 헐어 내 더 크게 지어, 거기에다 두자. 그리고 나에게 말해야지. ′자, 여러 해 쓸 것을 쌓았으니, 먹고 즐겨라.′’ 그러나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어리석은 자야, 오늘 밤 네 목숨을 되찾아 갈 것이다. 그러면 네가 마련한 것은 누구의 것인가?’ 자신을 위해서 모으고 하느님께는 부유하지 못한 이가 바로 이러하다.”(루카 12,16-21 참조)‘ 탈무드에 의하면 우리에게는 늘 세 친구가 있단다. 제일 친한 건 돈인데 매일 만나지만 죽음 앞에서는 별 볼일 없이 떠난다나. 그 다음이 가족이라지만 그놈의 돈 때문에 자주 만날 기회를 갖지 못하나, 죽음에는 그 누구보다 그렇게 슬퍼하면서 무덤까지만 배웅을 한다. 마지막은 선행이라는 친구인데 돈과 가족 때문에 만나기가 무척이나 어렵지만 마지막 하느님께 가는 길에는 꼭 함께하는 이다. 지금 우리의 진정한 친구는?
오로지 자기 생명을 유지하려고 재물을 모으는 행위는 정말 바보짓이다. 주님만이 참된 생명과 재산을 주실 수 있기에. 모은 재물은 모두 어렵게 사는 이들과 나누어야 한다. 모은 재물에 행복이 있는 양 생각한다면, 그는 주님에게서 멀리 떨어져 사는 불쌍한 인간이다. 재물을 ‘삶의 첫 자리’에 앉히려고 바장이는 이 시대에 큰 경각심이다. 지나치지만 않다면 어느 정도의 욕심은 필요하다. 어떤 것이 지나치지 않는 욕심일까? 그 기준은 감사를 드리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있다. 주어진 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산다면 탐욕에 절대 빠지지 않는다. 감사는커녕 끝없는 부족감을 탓하며 살기에 탐욕이 생기는 거다. 우리는 공수래공수거를 생각하면서 그저 주심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자. 그분께서 ‘주신 것에 대한 감사’만이 모든 탐욕을 이겨내는 첫걸음일 게다. 하느님 안에서만이 재산의 사용도 진정한 의미를 갖는다. 그분께서 주신 것은 분열의 도구가 아니라 하느님 안에서 나눔으로써 친교를 이루는 데 그 의미가 있기에. 우리 신앙인은 하느님 앞에서 부유한 이가 되도록 초대받았다. 그분 선물인 재산을 움켜쥐지 않고 손을 펴 가난한 이들과 나눌 때, 하느님만이 주시는 ‘참된 부’를 갖게 될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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