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허리띠 두르고 하느님 맞을 준비를 / 연중 제19주일 | |||
---|---|---|---|---|
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16-08-07 | 조회수904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하느님을 아버지로 생각하는 그 믿음이어야 한다. 이것이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늘 깨어 있으면서 준비하는 삶이다. 어렵고 힘들게 살아가는 이웃과 가진 것을 함께 나누며 사는 이들은, 주인이 도착하여 문을 두드리면 곧바로 열어 주는 이와 같다. 이렇게 하느님의 뜻을 분명히 알고서, 자기 뜻만이 아닌 주님이 주신 뜻으로 제대로 살자. 우리는 언제 올지 모르는 주인을 깨어 준비하고 있다가 문을 열어 드려야만 한다. 주인이 온다는 것은 두 가지 의미로 생각될 게다. 넓은 의미로는 예수님께서 재림하실 때를 가리키는 것이며, 좁은 의미로는 하느님께서 개개인을 부르실 때를 의미하는 것이리라. 곧 언제 어디서 부르실지 모르는 하느님을 ‘만날 준비’를 꼭 하라는 말씀이다. 사실 그 누구도, 언제 주님께 부름을 받을지 그 시기를 모른다. 그렇다면 어떤 상태에서 하느님을 만나야 가장 기쁨이 넘치겠는가? 나에게 주어진 일을 다 마쳤을 때가 아닐까? 우리 일상에서는 맺고 끊지 못한 일들이 수두룩하다. 마음먹었는데도, 정작 시작하지도 못한 일, 반도 끝내지 못한 일, 결실 없이 어지럽게 벌여만 놓은 일들이. 그러기에 일을 다 마친 다음에 그분을 뵙는다면 한 삶을 보람 있게 살았다 할 수 있다. 예수님께서는 잡히시기 전 하늘을 우러러보시며 말씀하셨다. “아버지께서 저에게 하라고 맡기신 일을 완수하여, 저는 땅에서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였습니다.” 우리도 하느님께서 맡기신 일을 포기하지 말자. 물론 우리는 주님의 일 자체를 포기하지는 않지만 우리에게 가장 손쉬운 유혹은 ‘다음에 하자.’라는 속삭임이 아닐까? 미루다 보면 결국 끝내지 못하기에. 그러니 늘 허리띠 두르고 하느님을 맞을 준비를 하며 살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