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도 포도밭으로 가시오. 정당한 삯을 주겠소.”(마태 20,4) 주님! 당신은 먼저 온 이들에게나 나중 온 이들에게나 똑같이 품삯을 주십니다. 일한 만큼의 노동의 대가를 형평에 맞게 셈쳐주지 않으십니다. 일한 시간이나 일의 실적 따위는 전혀 고려하지도 않으십니다. 도대체가 형평성도 합당성도 모르십니다. 그러나 부당한 대우가 아니라 계약을 맺은 정당한 대가가 지불되었습니다. 그것은 자비였습니다. 하늘나라는 일한 대가로 획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저희를 불쌍히 여기시는 당신의 주권적인 사랑으로 선사되는 까닭입니다. 당신은 애초부터 은혜를 베풀기 위해 저를 포도밭에 불러들이신 까닭입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