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감사는 더 큰 감사를 / 연중 제28주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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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16-10-09 | 조회수915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그러나 고작 이방인 사마리아인 한 명만이 돌아와 하느님을 찬양하며 예수님 발 앞에 엎드려 감사를 드렸다. 나머지 아홉은 제 갈 길을 가 버렸다나. 예수님은 돌아온 그에게 “일어나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라고 은총의 구원을 선물로 주셨다. 당장 나은 것에 만족하고 돌아간, 다른 아홉에게는 주어지지 않은 진정한 치유와 자유였다.
감사란 고맙게 여기는 마음이다. 그러므로 고맙게 바라보는 마음이 중요하다. 은혜를 느끼지 못하면 감사도 없다.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데 어찌 감사할 수 있겠는가? 오늘날 우리는 풍요로운 삶을 산다. 과도한 풍요에 너무 많은 것을 당연시하며 살게 하는 것 같다. 이러한 삶은 너무 복에 겨워 감사를 잃어버린 안타까운 결과일 게다. 그러니 우리는 알게 모르게 하느님께서 베풀어 주신 그 은총을 기억하면서 늘 감사해야한다. 사는 것 자체가 은총이라나. 숨 쉬는 순간부터 삶의 한순간도 거저 얻어진 것은 없다. 돌아보면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기적 같은 일들이 참 많았고, ‘살아 있음’ 그 자체가 감사이다. 그런데 삶에는 이 기적 같이 감사하는 순간만 있는 것이 아니다. 불평과 분노로 탄식하는 순간들도 적지 않다. 우리는 만족보다는 불만에 더 익숙해져 버렸기에. 사실 나병은 얼마 전만 하더라도 참으로 무서운 병으로 여겨졌다. 그는 살아도 산목숨이 아니었다. 예수님 시대에는 더욱 그랬으리라. 늘 추방되었기에 한을 품고 살았으리라. 예수님은 그 나병 환자 열을 낫게 하셨다. 그런데 돌아와 감사드린 이는 이방인 한 사람뿐이었다. 그 잘난 아홉은 예수님 은총을 저버렸다. 우리는 하느님께 찬양을 부르며 예수님을 찾아 감사드린 그 이방인이었는지, 아니면 너무 좋아 그냥 가 버린 그 잘난 아홉에 속하는지를 돌아보아야겠다. 감사는 더 큰 감사로 우리를 언제나 그분께 인도한다. 예수님의 이 가르침을 묵상하면서 정성들여 ‘주어진 하루’를 봉헌하자.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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