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11.25." 이 시대가 지나기 전에 이 모든 일이 일어날 것이다" -파주올리베따노 이영근신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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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송문숙 | 작성일2016-11-25 | 조회수929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루카 21,29-33(연중 34주 금)
오늘 <복음>은 무화과나무의 비유를 통해, 세상의 종말과 하느님께서는 인류의 역사를 주관하신다는 사실을 깨우쳐주십니다.
먼저, 무화과나무에 잎이 돋으면 여름이 가까이 온 줄을 알 수 있듯이(루카 21,30), 세상의 사건들을 통해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온 줄을 알아야”(루카 21,31) 한다고 깨우쳐 주십니다.
시대의 징표를 깨닫는다는 것은 단순히 비가 올지 혹 안 올지, 추울지 혹 더울지를 감지해내는 능력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를 통해 바로 ‘하느님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곧 그렇게 마련해주신‘하느님의 마음’을 읽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가 시대의 징표를 진정 깨닫는다면,세상이 달리 보이게 될 것입니다. 세상을 달리 보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느님의 마음’으로 세상을 보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마음’으로 살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마음’으로 사람을 만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마음’으로 모든 사건을 바라보고, 모든 사건들 안에서 하느님을 만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의 현존과 가르침과 기적들을 통해, 이미 이 세상에 당신의 나라를 펼치셨습니다(루카 10,9.10;11,20;21;19.11).
그러니 종말은 먼 미래에나 혹은 이 세상 밖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그분께서는 언제가 먼 미래에 오시는 분이 아니라,‘이미’ 오셨고, ‘지금 여기’에 와 계시기 때문입니다.종말은 그리스도의 오심으로 이루어질 뿐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지금 이곳, 내일이 아니라 오늘, 내년이 아니라 올해, 우리의 비참함이 다 지나가고 난 뒤에가 아니라 그 비참함 한가운데, 다른 곳이 아니라 바로 우리가 서 있는 이곳에 와 계시기 때문입니다.
만약, 우리가 ‘이미’ 오신 주님을 모르고 있다면, 그것은 우리가 그분을 맞아들이지 아니한 까닭일 뿐일 것입니다. 우리가 완고한 까닭일 뿐일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이 세대가 지나기 전에 이 모든 일이 일어날 것이다”(루카 21,32).
우리는 전례력으로 마지막 주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대림을 기다리며, 이제 우리는 오늘을 살되 자신에게 희망을 두는 것이 아니라, 오시는 그분께 희망을 두어야할 일입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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