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우리의 어머니가 되신 성모님 /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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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17-01-01 | 조회수1,226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한 해의 시작을 성모님 대축일과 함께 시작하니 감사할 따름이다. 새해 아침이 밝았다. 만나는 이 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인사를 건넨다. 이렇게 복을 기원하는 것은 모든 이의 염원이리라. 마음을 깨끗이 하고 복음에 귀 기울이자. 순박한 목자들이 기쁨에 겨워 아기를 경배하러 달려오고 돌아가는 움직임 한가운데 계시는 성모님의 모습을 가만히 떠올린다. 그분께서는 목자들이 전해 준 이야기를 곰곰이 새기고 계신다. 이제 예수님을 동반하시는 성모님의 기나긴 여정이 시작되었다. 그렇다면 믿는 이에게는 과연 어떤 게 복 받은 삶일까?
그러나 그는 그것을 겪으면서 그 안에서 그분을 깊이 깨닫는다. 그리고 그 자신이 그분 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는 존재임을 깊이 알게 된다. 어떤 역경과 고통 속에서도 하느님께서 함께 계신다고 믿는 걸 깨닫는 게 그분께서 주시는 축복이다. 그렇게 됨을 믿는 삶이 믿는 이에겐 복중의 큰 복이리라.
‘그때에 목자들은 베들레헴에 서둘러 가서, 마리아와 요셉과 구유에 누운 아기를 찾아냈다. 목자들은 아기를 보고 나서, 그 아기에 관하여 들은 말을 알려 주었다. 그것을 들은 이들은 모두 목자들이 자기들에게 전한 말에 놀라워하였다. 그러나 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겼다.’(루카 2,16-19) 이렇게 새해 첫 복음은 예수님 탄생을 가장 잘 기억하고 계실 성모님의 ‘마음속에 깊이 간직하고 되새겼던’ 이야기이다. 아기 예수님을 처음 받아 준 손은 남편 요셉의 거친 목수의 손이었고, 그분을 처음 맞아들인 곳은 누추한 구유였다. 그분께 찬미와 영광을 맨 먼저 드린 이는 그 지방 밤을 지새우던 지극히 가난한 목동이었다. 새해 첫날 우리는 하느님의 어머니와 함께 머물면서 우리 안에 시작된 새로운 변화를 느낀다. 신앙인으로서 진정한 행복은 무엇일까? 그것은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머물고자 하시며 우리에게 커다란 희망을 주고 계심을 아는 것일 게다. 올 한 해 동안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실 것들을 우리 마음 안에 잘 간직하자. 행복의 다른 이름은 평화이다. 진정한 행복을 안은 평화는 하느님에게서 오지만 고난과 시련의 과정을 견디어야만 하리라. 성모님의 삶은 행복과 평화가 충만한 삶이었지만 아드님의 가시밭길을 함께 가신 삶이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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