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기도하는 믿음만이 기적을 / 연중 제7주간 월요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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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17-02-20 | 조회수1,319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기도는 신앙인의 숨결이라나. 글로 적힌 기도문을 읽는 데 익숙한 가톨릭 신자들은 기도문에 담긴 인격적인 대화보다는 기도문을 읽는 행위 자체에 관심을 갖는단다. 그래서 정해진 기도문을 바칠 시간이 없는 우리는 기도할 시간이 없고 기도할 줄도 모른다는 거다. 우리 스스로가 던진 덫에 걸린 것일 게다. 하지만 기도는 하느님의 지혜를 깨닫는 일이다. 사실 지혜의 슬기가 하느님으로부터 왔으며 그것의 근원인 하느님의 말씀을 모든 피조물에게 후한 마음으로 쏟아 부으시는 것이리라. 그래서 참된 기도는 내 안에서 지혜의 길을 걷도록 말씀하고 계시는 하느님을 만나는 일인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몸이 뻣뻣해지는 벙어리 영이 들린 한 아이를 치유하신다. 간질 증세처럼 고통 속에 있는 아이를 제자들이 고치지 못하자 그의 아버지가 직접 예수님께 데리고 온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믿음이 약해서 제자들이 그 ‘아이를 고치지 못한다는 것’을 한탄하시며, ‘믿는 이에게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라고 분명히 말씀하신다.
그러면 어떻게 우리는 기도하면서 하느님을 만날 수 있을까? 먼저 용기를 내는 거다. 기도는 시간이 있을 때 하는 것이 아니라 용기가 있을 때 할 수 있기에. 사람을 만나는 것도 시간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 사람을 만날 용기나 관심이 없듯이, 하느님을 만나는 기도 역시 대단한 용기가 필요할 게다. 멈출 수 있는 용기, 자신을 들여다보는 용기, 하느님께서 내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물을 수 있는 용기,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내 마음속에서 말씀하시는 하느님 음성을 듣고 그렇게 살려는 용기이다. 이 용기의 순간 우리는 변할 것 같지 않았던 내가 변하는 놀라운 기적을 체험하게 되리라. 우리는 미움과 증오가 가득한 이, 교만에 빠져 하느님을 모독하는 이들을 종종 본다. 우리가 시기와 미움, 거짓과 중상이 커질 때 악마적인 것에 지배를 받으리라. 반면 편견과 위선이 사라지고 평화와 자비가 넘치면 성령 안에 머물게다. 예수님께서는 오직 기도만이 하느님의 일을 할 수가 있단다. 그러기에 우리는 감사와 자비의 마음으로 주님 일을 하는지를, 사심 없이 순수한 기쁨을 느끼는지 늘 자신을 돌아봐야 할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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