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5.8.."나는 양들을 위하여 목슴을 내 놓는다 " - 파주 올리베따노 이영근 신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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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송문숙 | 작성일2017-05-08 | 조회수5,886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요한 10,11-18(부활 4주 월)
착한 목자의 긴 비유에 대한 결론 부분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당신 자신을 이렇게 선포하십니다. “나는 착한 목자이다”(요한 10,11)
여기서, “착한”으로 번역되고 있는‘καλoσ’는 ‘평화가 충만한 상태’, ‘성실함이 충만한 상태’, ‘빛이 충만한 상태’로, 폭력이 전혀 없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착한 목자”는 ‘이상적인 목자’를 의미하며, 하느님이 보내고 보낸 분의 마음에 드는 목자를 말합니다. 곧 “착한 목자”는 지식과 슬기 그리고 사랑의 힘으로 양들을 돌봅니다. 에제키엘 예언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너희에게 내 마음에 드는 목자를 보내리니, 그들이 너희를 지식과 슬기로 돌볼 것이다”(에제 3,15)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착한 목자”인 당신 자신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은 나를 안다. 이는 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 것과 같다.나는 양들을 위해 목숨을 내어놓는다.”(요한 10,14-15)
“착한 목자”의 특성 첫째는 양들과 서로 압니다. 그냥 아는 것이 아니라 경험을 통해, 밤낮 같이 지내면서 알게 된 것입니다. 그러니 여기서, 양들을 “안다”(γινωσκω)는 것은 그들을 돌보고 그들을 사랑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아버지와 아들이 서로 알 듯, 서로 아는 상호관계이며,사랑으로부터 태어나는 인격적인 앎이며, 체험으로 알게 되는 앎입니다.
“착한 목자”의 특성 둘째는 목숨을 내어 놓습니다. 이는 “착한 목자”의 임무가 ‘벗을 위해 자신을 내어놓는 사랑의 실천’에 있음을 말해줍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당신 자신을 본보기로 말씀하십니다. “나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다.”(요한 10,15)
그렇습니다. 목자는 양들과 관계하여 있습니다. 곧 양 없는 목자는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목자는 항상 양과 함께 있어야 목자인 것입니다. 그러기에,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있는 존재인 것입니다. 마치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듯, 목자가 양을 위하여 있는 것이지 양이 목자를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닌 것입니다. ‘양들을 위하여 있는 존재’, 이것이 바로 목자의 존재 근거요 신원인 것입니다. 그러니 당연히 목자는 양들 위에 군림하는 존재가 아니라, 양들을 위하여 모든 것을 내놓을 뿐만 아니라, 죽음까지도 바치는 것입니다. 착한 목자이신 예수님께서는 그 본보기를 보이셨습니다.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오셨다’(마태 20,28; 마르 10,45)고 하시면서,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으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지고한 우리 주님의 사랑입니다. 우리를 위하여 목숨까지 내놓으신 사랑입니다. 이 사랑 앞에,오늘 우리는 무릎을 꿇습니다. 그래서 요한 사도는 말합니다. “그분이 우리를 위하여 당신의 목숨을 내놓으셨다는 그 사실로 우리는 사랑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우리도 형제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아야 합니다.”(1요한 3,16)
“착한 목자”의 특성 셋째는 우리 밖에도 양들이 있다는 사실을 주지시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어서 말씀하십니다. “나에게는 이 우리 안에 들지 않은 양들도 있다. 나는 그들도 데려와야 한다.”(요한 10,16)
이를 위해 예수님께서는 스스로 자유로이 목숨을 내놓으십니다. 그리고 “이것이 내가 내 아버지에게서 받은 명령”(요한 10,17)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우리도 항상. 이를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은 양들을 기꺼이 인격적으로 사랑하는 일이요, 앙들을 위해 목숨을 내놓는 일이요, 다른 양들을 데려오는 일입니다. 곧 “착한 목자”가 되어야 할 일입니다. 이것이 오늘, ‘우리가 우리 주님에게서 받은 명령입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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