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6.9."어떻게 메시아가 다윗의 자손이 되느냐? " - 파주 올리베따노 이영근 신부. | |||
---|---|---|---|---|
작성자송문숙 | 작성일2017-06-09 | 조회수5,495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마르 12,35-37(연중 9주 금)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메시아로서의 당신의 정체를 보다 분명하게 하기 위해 논쟁적인 질문으로 시작됩니다. “어찌하여 율법학자들은 메시아가 다윗의 자손이라고 말하느냐?”(마르 12,35)
이는 어떤 의미에서 메시아가 다윗의 자손이냐는 질문입니다. 사실, 유대인들이 전통적으로 이해해 왔던 메시아는 다윗의 자손으로서 다윗 왕국의 영광을 회복할 이물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다윗의 주님이 아니라, 육에 따라 마리아에게서 태어난 다윗의 후손으로만 이해했습니다. 그러기에, 메시아는 인격적으로는 다윗에 종속되며, 이스라엘에 한정된 메시아가 됩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메시아로서의 인식 자아인식은 이러한 유대인들의 메시아 관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이에,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시편 110>을 인용하시면서 당신의 메시아적 신성을 계시하십니다. “다윗 스스로 메시아를 주님이라고 말하는데, 어떻게 메시아가 다윗의 자손이 되느냐?”(마르 12,37)
이는 다윗이 주님이라 부른 메시아가 어떻게 다윗의 자손이 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당신께서 혈육으로는 다윗 가문에 태어났지만, 실제로는 다윗을 능가하는 하느님의 아들이며, 오히려 다윗의 주님이라는 말씀입니다. 따라서 메시아로서의 예수님의 인격은 다윗에 종속되지 않으며, 메시아로서의 구원사업도 이스라엘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다윗의 자손이며 마리아의 아들이십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분명, 여인을 통하여 오셨습니다. 사도 바오로가 말한 것처럼,그분께서는 “여인에게서 태어나 율법 아래”(갈라 4,4) 놓이셨고, “육으로는 다윗의 후손으로 태어나셨습니다.”(로마 1,3) 그러나 그분께서는 세상과 하늘과 땅의 주님이시니, 마리아의 아들이시면서 마리아의 주님이십니다. 마리아에게서 태어나셨으면서도 마리아의 창조자이십니다. 그러니 육신으로는 마리아의 아들이시되 위엄으로는 마리아의 주님이시고, 육신으로는 다윗의 자손이시되 신성으로는 다윗의 주님이십니다.
그러나 율법학자는 그리스도를 육에 따라 다윗의 자손으로 여길 뿐,다윗의 주님이신 하느님으로 이해하지는 못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그들의 편협 된 메시아 관을 바로잡아 주십니다. 그리고 “많은 군중이 예수님의 말씀을 기쁘게 들었습니다.”(마르 12,27).
오늘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을 기쁘게 들어야 할 일입니다. 참 된 진리의 말씀을 기쁘게 들어야 할 일입니다. 마지못해서 억지로 듣거나, 의무로 듣는 것이 아니라 기쁘게 들어야 할 일입니다. 오늘, 나는 말씀을 기쁘게 듣고 있는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