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6.12."행복 하여라.마음이 기난한 사람들." - 파주올리베따노 이영근신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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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송문숙 | 작성일2017-06-12 | 조회수5,266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마태 5,1-12(연중 10주 월)
오늘 <복음>은 “참 행복”에 대한 선언입니다. 그런데 이는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행복이 아닐 것입니다. 또한 아무나 추구하는 행복도 아닐 것입니다. 오직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주어지는 행복이며, 그러기에 예수님의 제자들은 다른 행복이 아니라, 바로 이“참 행복”을 찾는 이들일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먼저 물어야 합니다. 나는 하늘나라의 참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인가?
만약 지금 다른 행복을 찾고 있다면,그리스도의 제자의 길을 가고 있지 않는 사람일 것입니다. 따라서, 이는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이 지상에서 살아야 하는 삶의 원리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참 행복인 하늘나라를 차지할 사람, 곧 참 제자들은 누구인가?
그들은 우선,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입니다. 그들은 한 마디로,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된 사람들입니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마태 4,10) 하셨으니, 회개한 이들이야말로 하늘나라를 차지하는, 가난하여 복된 이들입니다. 이들은 비록 세상 안에서는 부유하지 못할지라도, 하느님 안에서는 부유하게 된, 참으로 복된 이들인 것입니다. 비록 세상에서는 ‘쓸모없는 종’으로 취급될지라도, 하느님 앞에서는 참으로 부유한 이들인 것입니다. 그들이 곧 참 제자들일 것입니다. 그것은 이미 그들이 예수님을 차지하였기 때문일 것입니다. 당신을 차지한 까닭에 더 이상 아무 것도 차지할 것이 없는 이들이 가난한 이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바로 하느님을 거스른 죄를“슬퍼하는 사람들”이요, 자신을 낮춘 겸손하신 예수님 마음을 담은“온유한 사람들”이요, 먼저 하느님과 하느님의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이요, 하느님의 자비를 입고서 “자비를 베푸는 이들”이요, 당신의 손길로 치유 받은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이요, 그분의 이끄심으로 “평화를 이루는 이들”이요, “의로움 때문에 박해받고 모욕을 받으면서도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이들”일 것입니다. 그들이 곧 참 제자들인 것입니다.
그들은 어느 누구도 어쩔 수 없는‘주님의 것’인이기 때문입니다. 언제나 주님 앞에 있기에 강해지기보다는 약해질 줄을 알고, 능력을 갖추기보다는 무력해질 줄을 알고, 현명하기보다는 어리석을 줄을 아는 이들일 것입니다. 주님 면전에서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해결 받기를 즐겨하고, 자신이 해결사가 아니라 해결 받아야 할 존재임을 깨달은 이들일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이 주인공이 아니라, 주님께서 주님 되시도록 하는 이들일 것입니다. 그들이 곧 참 제자들일 것입니다. 자신이 부서져 사라지는 것이 생명의 길이요, 옳고도 지는 것이 사랑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이토록, “참 행복”을 따라 사는 이들이 참으로 복된 이들이요, 참 제자들일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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