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환대의 원천 /이수철 프란치스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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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17-09-01 | 조회수2,168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환대의 원천" 오늘은 주로 환대에 대해 묵상했습니다. 환대의 원천은 하느님입니다. 우리를 환대하시는 하느님입니다. ‘고객 감동’이란 말마디가 생각납니다. 마음에서 울어 나오는 친절로 섬김(service)과 환대(hospitality) 의 영성을 실천할 때 저절로 고객 감동일 것입니다. 섬김과 환대의 복음적 영성이 보편화 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입니다. 우리 분도 수도회의 가장 아름답고 소중한 영성 중 하나가 바로 환대의 영성입니다. 환대의 기쁨을 잊지 못하듯 냉대의 상처 역시 잊지 못할 것입니다. 우리의 환대에 앞서 우리를 환대하시는 주님이십니다. 우리의 환대에 앞서 우리를 환대하시는 주님이십니다. 주님의 환대에 대한 응답이 우리의 환대입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안식을 주겠다.” 많은 이들이 끊임없이 주님의 환대를 찾아 수도원에 오고 미사에 참석하여 주님께 위로와 평화를 받습니다. 이런 주님의 환대를 그대로 본받아 실천하는 우리의 환대입니다. 환대의 기초는 주님의 환대입니다. 오늘 복음의 마리아는 환대의 모범입니다. 주님 마음의 코드에 맞춰 귀한 손님이신 주님 발치에 앉아 활짝 마음의 귀를 열고 집중하여 주님의 말씀을 경청합니다. 바로 이런 자세로 우리가 주님을 환대하는 매일의 미사와 성무일도의 공동전례기도시간입니다. 우리를 환대하시는 주님이요 주님을 환대하는 우리들입니다. 주님의 환대와 우리의 환대가 만나는 복된 은총의 공동전례기도 시간입니다 마리아와는 달리 마르타는 시중드는 일에 경황이 없습니다. 주님의 마음과는 아랑곳없이 자기식대로 주님 접대에 분주합니다. “마르타야,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 주님 말씀에 경청하는 본질적인 일을 잊고 부수적인 활동에 여념이 없는 마르타에게 일침을 가하시는 주님이십니다. 활동주의에 중독이 되어 주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는 본질적인 일을 잊고 사는 이들은 얼마나 많은지요. 결과는 공허만 가득할 것입니다. 이래서 ‘살기위해’ 바쁘고 걱정이 많을수록 주님을 환대하여 말씀을 듣는 관상기도시간의 확보는 절대적입니다. 1독서에서 사도 바오로 같은 극적인 회개가 아니라 우리의 회개는 평범합니다. 바로 걱정 많고 바쁜 일상의 와중에서도 끊임없이 우리 마음 안에 거하시는 귀한 손님이신 주님을 환대하여 온전히 마음의 귀를 기울이는 회개입니다. 사실 환대가 요구하는 필요한 것 한 가지는 온전히 주님께 주의를 집중하여 주님의 말씀을 듣는 것 뿐입니다. 며칠 전 고백성사 시 수녀님에게 조언하면서 새삼스럽게 깨달은 사실이 있습니다. 일 중심으로 살다보니 사람을 챙기지 못했다는, 사람 중심의 삶을 못 살았다는 수녀님의 고백에 즉시 생각난 저의 답변입니다. “하느님 중심이 빠졌습니다. 일 중심의 문제를 사람 중심으로 해결한다는 것 역시 불완전합니다. 하느님 중심의 삶일 때 분별의 지혜로 ‘사람과 일’ 간의 갈등을 무난히 해결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떠오른 게 사람문제와 돈 문제입니다. 수도원의 운영에도 본질적으로 대두되는 문제가 바로 ‘사람’이자 ‘돈’입니다. 여기서도 하느님 원리는 그대로 적용됩니다. 하느님을 따르는 사람에 사람을 따르는 돈이라는 것입니다.(하느님-사람-돈). 이 반대는 절대 아닙니다. 진정 수도승들이 하느님을 찾을 때 성소문제도(사람) 해결되고 재원문제도(돈) 해결된다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찾는 본질적인 문제에 충실할 때 부수적인 문제들은 저 절로 해결된다는 것입니다. 환대의 원리도 똑같습니다. 환대의 원천은 하느님이십니다. 우리를 환대하시는 하느님을 깊이 체험할수록 우리 역시 주님을 잘 환대할 수 있고 이어 찾아오는 모 든 손님들을 주님처럼 환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주님은 환대의 샘인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우리를 환대하시며 우리 또한 마리아처럼 마음을 활짝 열고 주님 말씀을 듣고 성체를 모시며 온전히 주님을 환대합니다. 하여 오늘도 환대의 삶을 잘 살 수 있게 된 우리들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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