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의 희망 한 스푼(오늘 우리에게는 주님의 불이 필요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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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17-10-26 | 조회수1,919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오늘 우리에게는 주님의 불이 필요합니다!" 우리에게 매일 건네시는 예수님 말씀은 참으로 풍요롭고 다채롭습니다. 마치 각 나라별 산해진미가 다 갖춰진 최고급 뷔페 식당과도 비슷합니다. 우리 그리스도 신자들은 매일 예수님께서 차려주시는 풍성하고 영양가 있는 말씀의 식탁에서, 그저 이것 저것 골고루 섭취하면 되니 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접할 때 마다 느끼는 바지만 예수님의 한 말씀 한 말씀은 정말이지 신비스럽습니다. 한 분의 입에서 나온 말씀들인데도 불구하고, 어찌 그리도 다채롭고 깊이가 있는지? 어떻게 그렇게 극과 극을 오가는지? 이천년 세월이 흐른 오늘날에도 어찌 그리도 생생하고 감동적인지? 예수님의 말씀은 때로 산들바람처럼 부드러운가하면, 때로 쌍날칼보다도 더 날카롭습니다. 그분의 말씀은 때로 꿀처럼 감미로운가 하면, 때로 천둥소리 보다 더 충격적입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며 제자들에게 남기신 말씀은 용광로 처럼 뜨겁습니다. “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그 불이 이미 타올랐으면 얼마나 좋으랴?” (루카복음 12장 49절) 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왔다! 이 뜻밖의 말씀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할까요?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겠습니다만, 다른 무엇에 앞서 예수님은 사랑의 불을 지르러 오셨습니다. 이 차갑고 냉담한 세상, 이 비정하고 사랑없는 세상에 사랑의 불을 지르러 오신 것입니다. 뿐만 아닙니다. 예수님의 그 불은 어떤 사람들에게는 두려움의 불길이 될 것입니다. 시대가 바뀐지가 언제인데, 끝까지 주제 파악하지 못하고, 끝까지 회개하지 않는 이땅의 사악한 무리들을 향한 뜨거운 불길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들의 하늘을 찌르는 안하무인과 몰상식함과 위선을 활활 불살라버리실 것입니다 오늘 우리에게는 주님의 불이 필요합니다. 극단적 물질만능주의에 함몰되어 이 땅위의 약자들, 장애우들, 뒤쳐진 이들을 철저히 무시하는 저 야수같은 무리들의 비인간성을 활활 불살라버릴 주님의 불이 필요합니다. 우리 각자 안에도 주님의 불이 필요합니다. 내 안의 권위주의와 폭력성, 미성숙과 몰상식, 반복음적 증거들을 모조리 불살라버릴 뜨거운 주님의 불이 필요합니다.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의 희망 한 스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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