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먼 길 달려온 동방의 그 박사님들 / 주님 공현 대축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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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18-01-07 | 조회수1,379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사실 길을 떠난다는 것은 모진 고생과 위험을 받아들이고 이겨 내겠다는 뜻이리라. 기약 없이 길 떠남은 가진 것을 버리는 것과 같다. 아브라함이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고 고향과 친지 가족을 포기했듯이, 먼 길 나섬은 편안함과 개인의 욕심을 버리는 ‘자기 비움’일 게다. 동방의 박사들은 아기 예수님을 만나러 먼 곳에서 별의 인도로만 왔을 게다. 그곳이 어디인지는 모른다. 이것은 분명히 주님께서 개입하신 사건이다. 그분은 시도 때도 없이 다 개입하신다. 그분 떠난 우리는 없다. 우리도 박사들처럼 물러나지 말고 발걸음을 주님께 돌리자. 그러면 그분께서는 삶의 별빛으로 답을 주시리라. 이렇게 아기 예수의 탄생이 이스라엘 백성만이 아니라 온 인류의 구원을 위한 것임은 이미 예고된 바다. 박사들의 길 나섬이 이를 잘 드러낸다. 그들이 그 귀한 선물을 들고 광야를 지나 베들레헴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구세주에 대한 간절함이었다. 우리 역시 광야와 같은 메마른 일상생활의 여정에서도 그분 찾아 이 성전에 모였다. 지금 우리는 어떤 희망으로 큼직한 선물을 움켜쥐고서 그분께 경배 드릴까? 하늘의 별만을 보고 믿음으로 발길 옮긴 박사들처럼, 우리 역시 믿음으로 그분 안에 머물기를 간곡히 기도하자. 오직 밤중에만 그 머나먼 길 달려온 동방의 그 박사들을 꼭 기억하면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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