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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17. ♡♡♡ 마음이 오그라든 병 - 반영억라파엘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8-01-17 조회수1,783 추천수3 반대(0) 신고

 

 
반신부의 복음 묵상
 

 


 

 

 

 

 

 

 

연중 2주간 수요일(마르 3,1-6)

  

  

마음이 오그라든 병

  

 

얼음위에서 놀던 어린이가 얼음이 깨지면서 물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이를 목격한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아이를 구해야 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 이지만 실제로 자신의 몸을 던져 구하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죽음을 각오한 사랑이 있는 사람이라야 가능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에 한 쪽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고쳐 주셨습니다. 당시 율법에 의하면 안식일 법을 위반하는 사람은 추방당하거나 사형에 처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탈출31,14). 유다인들은 목숨이 위태로운 경우가 아니면, 안식일에 병자를 치료할 수 없다는 법적인 규정까지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치유해준 병자는 손이 오그라든 상태였기 때문에 목숨이 위태로운 것은 아닙니다. 그러니 바리사이들의 눈에는 예수님의 행위가 법에 저촉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이 당신을 고발하려고 지켜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손이 오그라든 병자를 치유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결국 바리사이들과 헤로데 당원들은 예수님을 어떻게 없애 버릴까 모의하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의 곱지 않은 시선에도 불구하고 안식일 법의 맹목적인 준수보다는 안식일에도 선행을 해야 한다는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마음이 비뚤어진 사람에게는 예수님을 고발할 마음만 커갔습니다. 어려운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마음이 오그라든 사람은 모든 것을 자기중심으로 생각하고 판단하며 행동합니다. 그래서 아무리 좋은 것을 보아도 칭찬은커녕 흉보고 비난하며 불평합니다. 이렇게 보면 신체적인 장애를 가진 사람보다 마음이 오그라든 사람이 더 문제입니다.

  

 

손이 오그라든 사람의 치유를 보고 함께 기뻐하기보다 외적인 규정을 어겼다는 사실 하나에 집착해서 예수님을 해칠 궁리를 하는 사람은 바로 시기 질투하는 나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는 누구보다도 경건하고 하느님의 계명을 충실히 지킨다고 자만하면서, 실제로는 교만의 죄를 범하고 생명을 죽이는 악행을 저지릅니다.

  

 

무엇이 옳고 그릇된 일인지를 알면서도 마음한번 비뚤어지면 대책이 없습니다. 그는 중환자입니다. 그는 치유 받아야 합니다. 손이 오그라든 사람보다도 더 먼저 치유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그는 중병을 앓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안타까움이 큽니다. 혹 나도 잘못된 고정관념, 어떤 것에 대한 집착, 쓸데없는 고집, 자존심의 중병을 앓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야 하겠습니다. 손을 뻗어라 하시며 오그라든 손을 성하게 하신 능력의 말씀이 오그라든 우리 마음을 펴주시길 기도합니다. “손이 오그라든 사람은 다른 이를 해칠 수 없지만, 마음이 오그라든 사람은 다른 이를 해치기 쉽기 때문입니다.” 마음을 여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나를 위한 주님을 만날 수 없습니다.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지만 어둠은 그를 깨닫지 못하였다”(요한1,5).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나의 믿음은 어떻습니까? 나는 예수 그리스도를 하느님,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라고 믿습니까? 이 믿음은 나의 삶을 변화시킵니까?"(프란치스코). 더 큰 사랑으로 사랑합니다.

 

“너야말로 틀림없는 장애인이 아니냐.

가까운 형제를 받아들이는데 너무나 좀스러운 정서장애.

작은 애착 하나도 끊지 못해 온몸이 쑤셔 오는 지체장애.

항상 남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지 못하는 시각장애.

충고의 말을 듣기 거북해하는 청각장애.

칭찬과 격려의 말에 아주 서툰 언어장애 등등” (장애인들과 동고동락했던 수녀님).

 

육신은 멀쩡해도 내적으로는 한두 가지의 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서로 상처를 주고받으면서 살아갑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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