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하늘땅나 76 [참행복7] "평화를 이루는 사람" 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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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미라 | 작성일2018-01-17 | 조회수1,282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하늘땅나 76 [참행복7] "평화를 이루는 사람" 8
아무 곳에도 눈을 돌리지도 않고, 아무 소리도 듣지 않고, 아무 것도 보지도 않고 오로지 먹는 일에만 전념하였습니다. 그분의 몸은 바로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말씀"이십니다. 전 인류를 살리시고자 하늘에서 내려오신 예수님께서는 비로소 입을 열어 이렇게 가르치셨습니다. 너희를 거슬러 거짓으로 온갖 사악한 말을 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사실 너희에 앞서 예언자들도 그렇게 박해를 받았다.” 마태오 5, 3∼12 '십자가의 길'에 대하여 말하고, 그렇게 살도록 종용해 보았는데, 머리로는 알아듣는 것 같았지만 마음으로 받아들여 그렇게 살고자 하는 사람을 만나기가 너무나도 어려웠습니다. 그건 수도자나 성직자들이나 하는 것이지 난 못해!"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는 것이 얼마나 안타깝고 가슴 아픈 일인지 아마 짐작도 못하실 것입니다. 그런데 너무나도 쉽게 누구나 다 알아들을 수 있도록 그 준비 과정이나 그 뜻을 단계별로 가르쳐주시는 것이었습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으로부터 써 내려오기 시작하여 이 날은 십자가의 길 14처를 끝냈습니다. 그 곳은 제가 어머니 뱃속에 생기고 태어나 하룻만에 영세를 받은 곳입니다. 그 곳에서 어머니는 저의 태몽을 꾸셨는데 그 꿈은 이러합니다. 묵주는 스스로 그 어떤 일도 할 수 없는 일개의 물건에 불과합니다. 빵이 사람에게 먹히지 않는다면 아무런 소용 가치가 없듯이 사람이 묵주를 손에 들고 하느님께로 향해 기도하지 않는다면 그 묵주는 '무용지물' 입니다.
<묵주기도 바치시는 교황 베네딕토 16세 교황님> 이제 저는 사람들이 하느님께로 향하려고 할 때 쓰일 "하나의 완전한 도구"가 되었습니다. 결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저는 그날! 아버지와 어머니께 "이제는 제가 어머니가 처음에 받았던 그 '빛나는 묵주'와 같이 되었습니다. 이제 더 이상 저로 인하여 슬퍼하거나 마음 아파하지 마세요. 제가 십자가 위에서 죽어 시체가 되어 돌아왔을 때부터 지금까지 많은 고통을 안겨드렸는데 이제 다 끝났습니다. 하느님께서 아버지 어머니를 통해 저를 이 세상에 나오게 해주셨고, 또 아버지 어머니가 저로 인해 고통을 많이 당하셨기에 하느님께서는 반드시 갚아주셔서 꼭 하늘 나라에 가게 해주실 거예요. 그러기 위해 아버지 어머니가 평생 살아오면서 잘못했던 것들을 기워 갚을 수 있는 기회도 지금 주시는 거예요. 이제부터 저는 묵주와 같이 사람들이 하느님께로 가는 것을 도와주는 일을 하려고 하는 거예요. 아버지! 이제 제 말을 알아들을 수 있지요?" 했더니, 말씀도 잘 못하시는 아버지께서 눈물을 글썽이며 고개를 끄덕이시고 "그래 이제 알아듣겠다." 라고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아버지의 대답을 듣고 제가 얼마나 기뻤는지 아무도 모를 것입니다. 이 세상 그 누구도 알아들을 수 없는 제 말을 아버지께서 제일 먼저 알아 들으셨는데 그 보다 더한 기쁨이 어디에 또 있겠습니까? 그 때 저의 아버지는 제가 어린이집을 시작할 때(89년 12월 6일)부터 함께 사시다가 허리를 다치게 되어(92년 재의 수요일) 많이 쇠약해지시어 '아들집에서 죽어야 한다.'는 생각을 늘 품고 계셨고, 저도 이 일을 더욱 더 본격적으로 준비해야 할 때라고 생각하여 그 해(94년) 6월부터 큰 오라버니의 집으로 다시 돌아가 살고 계셨는데, 그로부터 2년 7개월 후인 1997년 1월 19일에 당신의 죽음을 너무나도 기쁘게 받아들이시고 임종 전 기도를 다 바치고 "아멘" 하고 기도가 끝남과 동시에 아주 평화로이 하느님 앞으로 돌아가셨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번 19일(금)이 바로 아버님(박 반석 베드로) 21주기 기일이네요...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자녀가 된 이후로 계속 저를 먹여 살리셨지만 언제나 부분적으로 조금씩만 먹고 있었는데, 1994년 11월 9일 라떼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로부터 예수 그리스도님의 온 몸을 게걸스럽게 먹기 시작하여, 이제는 아무리 해도 이해가 되지 않았던 많은 부분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12월 27일 성 요한 사도 복음사가축일 아침에 예수 그리스도님의 몸을 본격적으로 먹기 시작한 지 50일이 되는 날이 바로 이 날이라고 생각하고 '주님께서 오늘 무언가 메시지를 주시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아이들과 함께 "주님께서 보여주신 땅"으로 갔습니다. 집이 보였던 장소에 서서 앞을 바라보니 건너편 산이 "새의 형상"을 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가운데 머리가 있고 양쪽 날개를 쫙 펴고 있는 모습이 참으로 장관이었습니다. 그런데 저녁미사에 참석하고 있는 동안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날로부터 성령께서 강림하신 날까지가 50일이며, 부활절도 성령강림일도 '주일'이라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그리고는 아침밥을 먹기 시작한 11월 9일이 수요일이었다는 것이 생각났고, '그렇다면 당연히 그 마지막 날은 바로 내일이로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바로 매일 미사책을 들여다보았는데, 아침에 보았던 새에 대하여 적혀 있는 구절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 말씀은 "우리의 영혼은 새와도 같이, 사냥꾼의 올무를 벗어났도다." (시편 124, 7a) 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아! 주님은 얼마나 섬세하고 빈틈이 없는 분이십니까? "사냥꾼의 올무를 벗어난 새!" 제가 얼마나 오랫동안 거기에 도달하려고 노력해 왔습니까?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되기 위하여, 하느님께서 만들어주신 목적에 합당한 사람이 되기 위하여, 세상 모든 것에서 벗어나 훨훨 날아올라 (『가르멜 산길』제1권 제11장 4항. 79쪽. 참조)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도달하기 위하여 예수 그리스도님을 따라온 그 긴 세월 동안 보이지도 잡히지도 않는 그분을 상대로 얼마나 애를 태워왔습니까? 그런데 이제야 비로소 당신께서 제 곁에 확실히 계심을 제 두 눈으로 똑똑히 볼 수 있는 확실한 증거를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태초부터 이미 이 모든 것들을 다 마련해 두신 분! 그분은 2000년 전에 이 세상으로 내려오시어 당신께로 향하여 오르는 모든 방법을 말씀으로 가르쳐주시고, 당신을 따라나선 저에게 그 모든 것들을 확실하게 확인시켜 주시려고 만 6년 전부터 머릿속에 전혀 생각지도 않고 알지도 못하는 "땅"을 보여주시고, 이끌어주신 모든 것들의 의미를 "매일미사에 실린 시편"을 통해서 밝히 깨닫게 하여주시는 분이십니다. 하느님의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님의 몸을 본격적으로 먹기 시작한 11월 9일부터 50일이 되는 12월 28일은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입니다.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이 그리스도를 위해 살해되어 항상 주님께 영광을 드리며 티 없는 어린양을 따른다."는 입당송의 내용! 모든 것이 다 분명하여졌습니다. 이제 제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가 환히 밝혀진 것입니다. 그리스도님을 위해 살해당하는 무죄한 어린이! 이제부터 제가 살아야 할 이유가 바로 그것입니다. 그 일을 하라고 저에게 당신의 전 생명을 먹이로 내어주신 것입니다. 주님께서 인류 구원을 위해 살아남으실 수 있도록 나의 생명을 바치는 것! 이보다 더 신나는 일이 이 세상에 또 있을 수 있겠습니까? "올무는 끊어지고 우리는 살았도다. 우리의 도움은 주님의 이름에 있으니, 하늘과 땅을 만드신 분이로다." 화답송 시편 123, 7b∼8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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