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2018년 2월 16일(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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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18-02-16 | 조회수1,449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2018년 2월 16일 금요일 [(백) 설] ▦ 오늘은 음력 정월 초하룻날로, 조상을 기억하며 차례를 지내고 웃어른께 세배를 드리며 덕담을 나누는 우리 민족의 큰 명절인 설날입니다. 우리는 내일 일을 알지 못하고 잠깐 나타났다 사라져 버리는 한 줄기 연기일 따름임을 잊지 말고, 주님의 성실한 종으로서 늘 깨어 준비하고 있으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명심하며 살아갑시다. 말씀의초대 주님께서는 모세에게, 아론과 그의 자손들이 이스라엘 자손들 위로 나의 이름을 부르면, 내가 그들에게 복을 내리겠다고 하신다(제1독서) 야고보 사도는, 여러분은 내일 일을 알지 못하며,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져 버리는 한 줄기 연기일 따름이라고 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생각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니, 준비하고 있으라고 하신다. ◎제1독서◎ <이스라엘 자손들 위로 나의 이름을 부르면, 내가 그들에게 복을 내리겠다.> 6,22-27 모세에게 이르셨다. 아들들에게 일러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축복하여라. 복을 내리시고 그대를 지켜 주시리라. 당신 얼굴을 비추시고 그대에게 은혜를 베푸시리라. 당신 얼굴을 들어 보이시고 그대에게 평화를 베푸시리라.′’ 이스라엘 자손들 위로 나의 이름을 부르면, ◎화답송◎ 시편 90(89) 2와 4.5-6.12-13.14와 16 (◎ 17ㄱ) 저희 위에 내리소서. 땅이며 누리가 생기기 전에, 영원에서 영원까지 당신은 하느님이시옵니다. 천 년도 당신 눈에는 지나간 어제 같고, 한 토막 밤과도 같사옵니다. ◎ 주 하느님의 어지심을 저희 위에 내리소서. 쓸어 내시니, 그들은 아침에 든 선잠 같고, 사라져 가는 풀과 같사옵니다. 아침에 돋아나 푸르렀다가, 저녁에 시들어 말라 버리나이다. ◎ 주 하느님의 어지심을 저희 위에 내리소서. 헤아리도록 가르치소서. 저희 마음이 슬기를 얻으리이다. 돌아오소서, 주님, 언제까지리이까? 당신 종들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 주 하느님의 어지심을 저희 위에 내리소서. 저희를 채워 주소서. 저희는 날마다 기뻐하고 즐거워하리이다. 당신 하신 일을 당신 종들에게, 당신 영광을 그 자손들 위에 드러내소서. ◎ 주 하느님의 어지심을 저희 위에 내리소서. ◎제2독서◎ <여러분은 내일 일을 알지 못합니다. 여러분의 생명이 무엇입니까?> 말씀입니다. 4,13-15 내일 어느 어느 고을에 가서 장사를 하여 돈을 벌겠다.” 하고 말하는 여러분! 내일 일을 알지 못합니다. 사라져 버리는 한 줄기 연기일 따름입니다. “주님께서 원하시면 이런저런 일을 할 것이다.” 하고 말해야 합니다. ◎복음환호송◎ 시편 145(144),2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영영 세세 당신 이름을 찬양하나이다.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복음◎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복음입니다. 12,25-40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등불을 켜 놓고 있어라. 돌아오는 주인이 도착하여 문을 두드리면 기다리는 사람처럼 되어라. 주인이 와서 볼 때에 깨어 있는 종들!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을 식탁에 앉게 한 다음, 시중을 들 것이다. 오든 새벽에 오든 모습을 보게 되면, 집주인이 알면, 들어오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다.” ◎오늘의묵상◎ 우리는 설을 맞아 조상들을 기억하며, 그 은덕에 감사드리는 시간을 갖습니다. 이로써 조상들은 후손들의 마음 안에 다시 살아나며, 온 집안을 한 식구로 묶는 구심점이 되지요. 고인들을 기억하는 것은 과거 추억만을 회상하는 단순한 일이 아닙니다. 과거 사건이 지닌 의미를 오늘의 삶 안에서 되살려 내는 것이지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고리가 됩니다. 더욱이 우리가 고인들을 위해 열심히 기도할 때 우리 후손들도 우리를 위해 정성껏 기도하지 않겠습니까? 이럴 때 ‘내가 드린 기도’가 언젠가는 ‘나를 위한 기도’가 되어, 나에게로 되돌아올 것입니다. 가족을 생각했으면 합니다. 흩어진 형제자매들을 만나려고 고향으로 가는 것은 무엇을 뜻합니까? 우리는 어렵고 힘들 때 고향을 생각하고 어머니를 생각합니다. 고향과 어머니는 우리의 근원이기 때문이지요. 그러니 힘들고 지친 우리의 삶은 고향의 넉넉한 품 안에서 새로운 힘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고향은 어디입니까? 우리 생명의 근원인 하느님의 품입니다. 오늘 설을 맞아 우리 삶의 근원과 최종 목적지에 대해 묵상했으면 합니다. 영향을 끼친 고인들을 위해 정성껏 기도했으면 합니다. 그리하여 그들이 하느님 나라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다가 언젠가 하느님 나라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을 품어야 하겠습니다. (김준철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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