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확장되는 교회24-2 교회의 고난그리스도교의 메시지가 전파되기 시작한 세상은 바오로 사도가 말하는 바와 같이 "무정하고 무자비한(로마 1, 30)" 세상이었습니다. 그러나 또한 하느님을 추구하는 열렬한 신자들도 생겨나기 시작하였습니다. 당시는 전 유럽을 한 손바닥에 장악하듯 조직적이고 통일된 형태로 로마가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이른바 '로마의 평화'(Pax Romana)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교에 대한 세상의 첫 반응은 달가운 것이 아니라 참혹한 박해였습니다.기원 60 년경에는 지중해 주위의 모든 도시에 그리스도의 복음을 사도들이 전했습니다. 그러나 기원 64 년 네로 황제가 로마에 불을 지른 책임을 그리스도 신자들에게 돌려 씌운 음모를 기회로 박해의 불꽃이 치솟았습니다. 이 때부터 그리스도 신자들은 여러가지 구실과 이유로 300 여 년간 모진 박해와 비참한 죽음을 당해야 했습니다. 때로는 신앙을 지키면서 지하 묘지에서 숨어 살아야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 시대의 역사는 무자비한 잔인성과 영웅적인 믿음과 인내의 이야기들로 점철되어 있습니다. 신자들은 순교자들을 선망과 공경으로 대하였으며 신자들은 순교자들이 치명당한 그 날을 낙원으로 옮아가는 천상의 탄일로 정하였고 순교자의 축일로 지내게 되었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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