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한국 천주교회의 순교자들 28-4 병인박해의 순교성인(1866년)이 때의 성인들은 베르뇌 주교, 다블뤼 주교, 남종삼, 정의배, 우세영, 최형, 전장운, 장주기, 황석두, 손자선, 정문호, 조화서, 이윤일 등 24위입니다. 이 박해의 시기는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잔혹하고 길었으며, 집권자의 광기로 피의 우박 속에서 순교하던 때였습니다. 1846년 김대건 신부가 체포되면서 주위의 인물이 다수 잡혀서 치명을 당한 뒤 수개월 동안의 문초와 조속한 처리로 정부에서는 사건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그 후에는 서양 열강들에 의해 동양 제국들이 속속 문호를 개방했고, 급변하는 국제정세로 인해 신앙의 자유를 누릴 듯도 했었건만 병오교난을 치른 지 20년 만에는 그 어느 때보다도 무섭고 무자비한 박해가 6년 간이나 계속되었습니다. 병오년에서 병인년에 걸친 20년 사이에 왕이 두 번이나 바뀌었고, 나라 안에는 다수의 선교사들이 들어와 교세를 확장하여 갔습니다. 병인년을 맞았을 땐 베르뇌 주교, 다블뤼 부주교 및 10명의 신부가 있었고 그 사이 6명의 신부가 병으로 선종했습니다. 이 때에 젊은 신부들이 일찍 선종한 이유는 격무로 인한 피로와, 낯선 이국에서 불결한 주거환경, 영양부족으로 극도로 쇠약해져 병사하였기 때문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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