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한국 천주교회의 순교자들 28-5 한국 천주교의 순교자들은복음의 씨앗이 뿌려진 그 이듬해부터 100년동안 계속된 박해 속에 수천명에 달하는 신도들이 목숨을 바쳐 믿음을 증거하였습니다. 집과 재산을 잃고, 가족과 고향을 떠나면서도 그들은 신앙을 지켰고 부귀와 영화를 버리면서도 그들은 믿음을 택했습니다. 이토록 불가사의하고 믿기 어려운 엄청난 일을 할 수 있었던 힘은 어디서 나온 것인지 속세의 입들은 답을 내리지 못할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하느님의 뜨거운 사랑을 느끼고 진리와 참된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친 것입니다. 그들은 복음을 말로만 전한 것이 아니라 몸으로 실천하였습니다. 즉 가난한 사람들, 어려운 처지에 있는 형제들의 고민과 고통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바로 이러한 그리스도교적인 삶을 살았기에 목숨을 바칠 수 있었습니다. 한국 최초의 성직자 김대건 신부를 비롯한 103위 순교자는 1925년에 79위, 1968년에 24위가 각각 복자의 반열에 오르는 영광을 입었고 이들이 성인품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목숨을 바쳐 증거한 그들의 믿음은 헛되지 않았음을 역사가 보증합니다. 어느때라도 진리는 그 빛을 온 누리에 환하게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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