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2018년 3월 26일(이 여자를 그냥 놔두어라. 그리하여 내 장례 날을 위하여 이 기름을 간직하게 하여라.) | |||
---|---|---|---|---|
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18-03-26 | 조회수1,930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2018년 3월 26일 [(자) 성주간 월요일] 말씀의초대 이사야 예언자는, 주님의 종은 지치지 않고 기가 꺾이는 일 없이, 마침내 세상에 공정을 세우리니, 섬들도 그의 가르침을 고대하리라고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발에 향유를 부은 마리아를 그냥 놔두라며, 가난한 이들은 늘 제자들 곁에 있지만, 당신께서는 늘 그들 곁에 계시지는 않을 것이라고 하신다. ◎제1독서◎ <그는 외치지도 않으며 그 소리가 거리에서 들리게 하지도 않으리라. (‘주님의 종’의 첫째 노래).> 말씀입니다. 42,1-7 내가 선택한 이, 내 마음에 드는 이다. 주었으니 그는 민족들에게 공정을 펴리라. 목소리를 높이지도 않으며 들리게 하지도 않으리라. 꺾지 않고 꺼져 가는 심지를 끄지 않으리라. 공정을 펴리라. 꺾이는 일 없이 마침내 세상에 공정을 세우리니 고대하리라. 그것을 펼치신 분 온갖 것들을 펴신 분 그 위를 걸어 다니는 사람들에게 숨을 넣어 주신 분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를 부르고 네 손을 붙잡아 주었다. 백성을 위한 계약이 되고 갇힌 이들을 감옥에서, 이들을 감방에서 풀어 주기 위함이다.” ◎화답송◎ 시편 27(26),1.2.3.13-14 (◎ 1ㄱ) 나의 구원이시다. 나의 구원. 나 누구를 두려워하랴? 주님은 내 생명의 요새. 나 누구를 무서워하랴? ◎ 주님은 나의 빛, 나의 구원이시다. 이 몸 삼키려 해도, 나의 적 나의 원수, 그들은 비틀거리다 쓰러지리라. ◎ 주님은 나의 빛, 나의 구원이시다. 군대가 진을 쳐도, 내 마음 두렵지 않으리라. 나를 거슬러 전쟁이 일어나도, 그래도 나는 안심하리라. ◎ 주님은 나의 빛, 나의 구원이시다. 주님의 어지심을 보리라 믿나이다. 주님께 바라라. 힘내어 마음을 굳게 가져라. 주님께 바라라. ◎ 주님은 나의 빛, 나의 구원이시다. ◎복음환호송◎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경배하나이다. 당신만이 저희 잘못을 용서하시나이다.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복음◎ <이 여자를 그냥 놔두어라. 그리하여 내 장례 날을 위하여 이 기름을 간직하게 하여라.> 복음입니다. 12,1-11 파스카 축제 엿새 전에 베타니아로 가셨다.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라자로가 살고 있었다. 잔치가 베풀어졌는데, 마르타는 시중을 들고 식탁에 앉은 이들 가운데 끼여 있었다. 비싼 순 나르드 향유 한 리트라를 가져와서, 자기 머리카락으로 그 발을 닦아 드렸다. 냄새가 가득하였다. 나중에 예수님을 팔아넘길 유다 이스카리옷이 말하였다. 삼백 데나리온에 팔아 나누어 주지 않는가?” 있어서가 아니라 도둑이었기 때문이다. 있으면서 거기에 든 돈을 가로채곤 하였다. “ 이 여자를 그냥 놔두어라. 위하여 이 기름을 간직하게 하여라. 늘 너희 곁에 있지만, 나는 늘 너희 곁에 있지는 않을 것이다.” 계시다는 것을 알고 많은 유다인들의 무리가 몰려왔다. 가운데에서 다시 일으키신 라자로도 보려는 것이었다. 라자로도 죽이기로 결의하였다. 유다인이 떨어져 나가 예수님을 믿었기 때문이다. ◎오늘의묵상◎ 파스카 축제 엿새 전 베타니아는 잔치 준비로 분주합니다. 죽었던 라자로가 다시 살아나 마르타의 집에서 잔치가 벌어진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흥분의 도가니 속에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게 됩니다. 그 잔치는 승리와 기쁨의 잔치처럼 보입니다. 마리아는 나르드 향유로 예수님의 발을 닦아 드립니다. 비싼 향유의 냄새가 집 안에 가득할 때, 예수님께서는 의미심장한 말씀을 하십니다. “내 장례 날을 위하여 이 기름을 간직하게 하여라.” 잔치 분위기는 갑자기 가라앉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추종하는 유다인들이 급격히 늘어나자 죽음의 위협을 느끼십니다. 실제로 수석 사제들은 예수님을 죽이기로 결의하였습니다. 라자로의 부활은 예수님의 죽음을 알리는 상징으로 바뀝니다. 아버지의 마음에 드시는 외아드님께서는 죽음의 길로 나아가십니다. 세상의 죄를 없애시고 하느님의 의로움을 자녀들에게 되돌려 주시고자 수난의 길에 오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섬김을 받으러 오신 분이 아니라 섬기러 오신 구세주이시지만, 죽음의 길에 들어서시기 전에 당신 죽음의 진정한 의미, 생명의 향기를 사람들에게 보여 주시기를 원하십니다. 잘 이해하지 못한 사람들은 그분께서 사치스러운 호사를 마다하지 않는다고 비난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사랑을 가득히 받은 마리아는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그분을 섬기려 합니다. 마리아는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의 의미를 마음속 깊이 새긴 여인입니다. 우리의 삶 속에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이 어떻게 자리매김이 되어 있는지 살펴보아야 하겠습니다. (류한영 베드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