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2018년 5월 6일(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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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18-05-06 | 조회수3,279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2018년 5월 6일 [(백) 부활 제6주일 (생명 주일)] 해마다 5월의 첫 주일은 우리 사회에 널리 퍼져 있는 ‘죽음의 문화’의 위험성을 깨 우치고 인간의 존엄과 생명의 참된 가치를 되새기게 하는 ‘생명 주일’이다. 한국 교회는 1995년부터 5월 마지막 주일을 ‘생명의 날’로 지내 오다가, 주교회의 2011년 춘계 정기 총회에서 이를 ‘생명 주일’로 바꾸며 5월의 첫 주일로 옮겼다. 교회가 이 땅에 더욱 적극적으로 ‘생명의 문화’를 건설해 나가자는 데 뜻이 있다. 오늘 전례 ▦ 오늘은 부활 제6주일이며 생명 주일입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 먼저 우리를 사랑하시어 성자를 우리에게 주시고, 성자를 통하여 참생명을 얻게 하셨습니다. 벗을 위하여 목숨을 바치신 성자의 사랑을 본받아, 성령의 도움으로 우리도 서로 사랑합시다. 말씀의초대 베드로와 신자들은 다른 민족들에게도 성령의 선물이 쏟아져 내리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란다(제1독서). 요한 사도는, 서로 사랑하자며, 사랑은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이 때문이라고 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당신께서 그들을 사랑하신 것처럼 서로 사랑하라고 이르신다. ◎제1독서◎ <다른 민족들에게도 성령의 선물이 쏟아져 내렸다.> 10,25-26.34-35.44-48 코르넬리우스는 그에게 마주 나와 그의 발 앞에 엎드려 절하였다. 26 그러자 베드로가 그를 일으키며, 나도 사람입니다.” 하고 말하였다. 열어 말하였다. “ 나는 이제 참으로 깨달았습니다. 차별하지 않으시고, 당신을 경외하며 의로운 일을 하는 사람은 다 받아 주십니다.” 이야기하고 있을 때, 말씀을 듣는 모든 이에게 성령께서 내리셨다. 할례 받은 신자들은 성령의 선물이 쏟아져 내리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신령한 언어로 말하면서 들었기 때문이다. 그때에 베드로가 말하였다. 이 사람들에게 물로 세례를 주는 일을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으라고 그들에게 지시하였다. 며칠 더 머물러 달라고 청하였다. ◎화답송◎ 시편 98(97),1.2-3ㄱㄴ.3ㄷㄹ-4 (◎ 2 참조) 민족들의 눈앞에 드러내셨네. 새로운 노래. 그분이 기적들을 일으키셨네. 그분의 오른손이, 거룩한 그 팔이 승리를 가져오셨네. ◎ 주님은 당신 구원을 민족들의 눈앞에 드러내셨네. 민족들의 눈앞에 당신 정의를 드러내셨네. 이스라엘 집안을 위하여, 당신 자애와 진실을 기억하셨네. ◎ 주님은 당신 구원을 민족들의 눈앞에 드러내셨네. 온 세상 땅끝마다 모두 보았네. 주님께 환성 올려라, 온 세상아. 즐거워하며 환호하여라, 찬미 노래 불러라. ◎ 주님은 당신 구원을 민족들의 눈앞에 드러내셨네. ◎제2독서◎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4,7-10 서로 사랑합시다. 사랑은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에게서 태어났으며 하느님을 압니다. 하느님을 알지 못합니다.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났습니다. 당신의 외아드님을 세상에 보내시어 살게 해 주셨습니다. 10 그 사랑은 이렇습니다. 사랑한 것이 아니라, 그분께서 우리를 사랑하시어 우리 죄를 위한 속죄 제물로 보내 주신 것입니다. ◎복음환호송◎ 요한 14,23 참조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키리니 내 아버지도 그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가서 그와 함께 살리라. ◎복음◎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복음입니다. 15,9-17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머물러라. 계명을 지켜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무르는 것처럼, 내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 이 말을 한 이유는,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명령하는 것을 실천하면 너희는 나의 친구가 된다. 종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모르기 때문이다. 나는 너희를 친구라고 불렀다. 들은 것을 너희에게 모두 알려 주었기 때문이다.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맺어 너희의 그 열매가 언제나 남아 있게 하려는 것이다.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청하는 것을 주시게 하려는 것이다. 명령하는 것은 이것이다. 서로 사랑하여라.” ◎오늘의묵상◎ 오늘 예수님께서는 사랑의 실천을 강조하십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사랑의 실천이야말로 신앙인들의 가장 큰 사명이라 하겠습니다. 물론 나와 가까운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문제는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를 어떻게 용서할 수 있습니까? 어려운 일입니다. 용서하려 해도 그가 한 일이 떠올라 다시 분노가 치밀어 오르기도 합니다. 용서하고 싶지 않습니다. 상대방이 먼저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고 행실을 고치고, 더불어 그가 벌을 받기를 바랍니다. 자신의 한을 풀어 버릴 마음이 없습니다. 기회를 놓치고 그저 상처를 마음에 품고 사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느님의 사랑 안에 머무르려면 나의 상처를 치유해야만 합니다. 상대방으로부터 받은 상처가 아직도 나에게 깊게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상대방을 용서하지 못하면 그 상처는 더욱 깊어질 것이 아닙니까? 나 자신을 위해서입니다. 상처를 치유하고 내 안에 기쁨과 평화가 충만하기 위함이지요. 이런 우리에게 예수님께서 용기를 북돋아 주십니다.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 (김준철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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