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 주님안에 태어남과 자라남37-3 그리스도인을 성숙시키는 성사"당신 사도들에게 성령을 주신 하느님, 그들과 그들의 후계자들을 통하여 모든 신자들에게도 성령을 내려 주시기로 하셨으니 우리의 겸손한 봉사를 굽어보소서. 우리가 이 신자들의 이마에 크리스마 성유를 바르며 거룩한 십자표를 놓았사오니 그들위에 성령이 내리시어 그 안에 거처하심으로 당신 영광의 성전을 완성케 하소서 (견진자들을 위한 주교의 기도)." 예수께서는 부활하신 후 승천하시기 전, 여러번 제자들에게 성령을 보내 주실 것을 약속하셨으며 승천하신 후 실제로 위로자 성령을 보내셨습니다. 사도들은 성령을 받은 다음에야 신앙이 견고케 되었고 진리를 깨달아 진리의 수호자요, 전달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특별한 성령의 은혜를 입은 사도들이 안수하는 사람에게도 똑같은 성령이 내려 오셨습니다. "그들이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을 뿐,그들 가운데 아직 아무에게도 성령께서 내리지 않으셨기 때문이다. 그때에 사도들이 그들에게 안수하자 그들이 성령을 받았다.(사도 8, 16-17)." 이와같이 사도들은 그리스도로부터 위임을 받아 견진성사를 베풀었습니다. 성령의 은혜에 대한 구약의 언급은 "이사이의 그루터기에서 햇순이 돋아나고 그 뿌리에서 새싹이 움트리라. 그 위에 주님의 영이 머무르리니 지혜와 슬기의 영 경륜과 용맹의 영 지식의 영과 주님을 경외함이다.(이사 11, 1-2)"라고 그리스도께 연관하여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령의 은혜는 오늘도 이 세상의 모든 사회에 닥쳐오는 모든 악의 세력에 대항하기 위해 필요합니다. 따라서 이 세상 모든 부정과 부도덕과 불의를 정화시키는 우리의 노력으로 궁극적인 승리를 얻고 그리스도의 왕국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성령의 은혜가 필요합니다. 견진성사로써 신앙인은 그리스도의 복음을 세상에 선포하고 증거할 중요한 사명을 받습니다. 즉 이 성사를 통하여 그리스도의 사제직, 예언직, 왕직에 참여하게 됩니다. 세례로 하느님의 백성이 되었고 견진성사로 성숙하여 견고하게 된 신앙인은 그리스도의 사제직에 참여하여 전 생활을 하느님께 봉헌하고,예언직에 참여하여 그리스도의복음과 진리를 세상에 선포하며왕직(봉사직)에 참여하여 사회에 봉사해야 합니다. 견진성사로 굳세게 된 신앙인은 성령의 힘을 입어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함으로써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어야 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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