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함께하는 마음으로 세상 복음화를 / 연중 제7주간 수요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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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18-05-23 | 조회수2,537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요한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어떤 이가 스승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냅니다. 그가 저희를 따르는 이가 아니므로, 그가 그런 일을 못 하게 막아 보았습니다.”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막지 마라. 내 이름으로 기적을 일으키고는 나를 나쁘게 말할 수 있는 이는 없다.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지지하는 사람이다.”(마르 9,38-40 참조)’ 살레시오 소속 이태석 요한 신부님은 수단의 ‘톤즈’라는 가난하고 버림받은 지역에서 교육과 의료 봉사를 헌신적으로 펼치다가 세상을 떠났다. 그의 삶을 다룬 영화 ‘울지마 톤즈!’는 많은 이에게 너무나도 깊은 감명을 주었다.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인 자승 스님은 그곳 여러 종단의 지도자들 이백여 명이 조계사에 한데 모여 이 영화를 보자고 제안하였단다. 그때 자승 스님께서 하셨던 인사 말씀이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이처럼 예수님은 당신 이름으로 마귀 쫓는 이를 보고 제자들이 못하게 막는 것을 막지 말라신다. 선을 일으킨다면 어떤 종파이든 옹졸한 마음을 갖지 말라는 거다. 자신만이 옳다면서 타종교에 배타성이면, 인색한 하느님만을 만드는 것이리라. 우리 교회는 타 종교와 비신자에게도 하느님 자비와 사랑으로 구원의 길을 열어둔다. 사도로부터 이어 온 오랜 전통과, 하느님에 의한 영생 구원설은 분명히 안아야지만, 타종교에 대한 형제적 사랑과 존중심 또한 우리 ‘교회의 중요한 가르침’임을 결코 잊지는 말자. 사실 종교는 다르지만 믿음으로 굳건히 사는 이가 쾌나 많다. 예전엔 모른 척했을지라도 이제는 함께해야 한다. 예수님도 멀리하지 말라신다. 진리 안에서 동지로 여기라는 말씀일 게다. 무시하며 사는 것은 은총을 막는 행위일 게다. 자신 기준으로 남을 판단하면 시야는 좁아질 수밖에. ‘다 함께!’라는 큰마음으로 ‘세상 복음화’로 나아가자.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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