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 묵상
작은 씨앗 하나
어떤 임금이 맛있는 과일이 잘 열리는 과수원을 가지고 있었는데, 말하기를 “나는 맛있는 과일이 열려 있는 것을 보니 따먹고 싶은데
나를 나무까지 데려다 주지 않겠느냐? 그러면 과일을 따서 둘이서 실컷 맛있게 먹자!” 장님은 그 말을 듣고 좋다고 하면서 앉은뱅이를 등에 업고
나무까지 가서 과일을 따주는 대로 실컷 먹었다.
몇 주일이 지난 후에 임금님이 와서 과수원에 과일이 많이 없어진 것을 보고 장님과
앉은뱅이에게 물으니 앉은뱅이는 말하기를 “나는 그곳까지, 그 높은 데까지 올라갈 수 없으니 내 잘못이 아닙니다.” 하였고, 장님은 핑계대기를
“나는 그런 과일이 어느 나무에 어떻게 달려 있는지 볼 수도 없으니 내 잘못이 아닙니다.” 하였단다. 그렇다면 그렇게 말하는 두 사람에게
임금님은 어떻게 했을까? 둘 다 함께 벌을 주었다고 한다.
비유의 말씀을 경솔하게 들어 넘기면 들어도 듣지 못하고 보아도 보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는 말씀이다. 씨를 뿌리는 분은 하느님이시고, 씨앗은 곧 말씀이며 받은 사람의 마음을 뜻한다. 좋은 밭으로 더 많은
열매를 거둘 수 있도록 마음을 열어야겠다는 결심을 한다.
이는 생명과 십자 나무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오른쪽에는 성령이신
하느님께서 계시고, 뒤에는 가파른 산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것은 영적인 생활, 그 완덕의 길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사실
내가 할 것은 하나도 없다. 하느님이 작은 씨앗을 자라게 하시고 이삭을 맺게 해주신다. 우리 마음에 넣어주신 신앙이란 씨앗을 하느님은 키워주실
것이다. 내가 할 것은 하느님께 온전히 맡겨드리는 것이다. 무엇인가 애써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내어드리는 것. 그런데 그것이 사실은
많은 것을 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이다.
[말씀자료 :- 손봉철신부 -I 편집 : 원 근식 요아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