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연한 처음에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다. 땅은 아직 꼴을 갖추지 못하고 비어 있었는데, 어둠이 심연을 덮고 하느님의 영(기운, 마음, 바람으로도 번역될 수 있음)이 그 물 위를 감돌고 있었다. (창세 1, 1-2) "당신의 적들을 물리치시고 대항하는 자와 항거하는 자를 멸하시려 아기와 젖먹이들의 입에서 나오는 것으로 당신께서는 요새를 지으셨습니다. 우러러 당신의 하늘을 바라봅니다, 당신 손가락의 작품들을 당신께서 굳건히 세우신 달과 별들을.(시편 8,3-4)" "온 땅이 주님을 경외하고 세상에 사는 이들이 모두 그분을 두려워하리니 그분께서 말씀하시자 이루어졌고 그분께서 명령하시자 생겨났기 때문이네. (시편 33, 8-9)." 1-1 안내초자연과 관련하여 자연이라는 말을 하느님과 신앙의 차원에서 약술하려 합니다. 이곳에서 다룰 자연의 내용은 순수자연이라는 편이 더 적절하다고 보겠습니다. 자연(Nature)이라는 말을 철학적 의미나 신학적 의미 등의 본성적인 각도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자연현상이 갖는 목적을 보고자 합니다. 산, 강, 바다, 초목, 동물, 비, 바람 등 인위에 의하지 않고 존재하는 만물을 곧 자연으로 보며, 이 자연의 창조주는 하느님이시며 인간은 이 자연을 하느님 뜻에 부합하도록 다스려야 합니다. "하늘은 하느님의 영광을 이야기하고 창공은 그분 손의 솜씨를 알리네.(시편 19,2)"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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