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부름 받았기에 두려움을 떨치기를 / 연중 제14주간 토요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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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18-07-14 | 조회수1,557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하느님의 자녀로 새로운 사명을 받은 우리는, 예수님께서 아버지의 일을 하시는 것과 같이 그리스도인으로서 사명을 충실히 수행해야 할게다. 우리를 창조하시고 파견하시는 그분께서는 우리의 머리카락 숫자까지 다 세어 두실만큼 우리를 소중히 여기신다. 그리고 우리 부족한 점을 늘 당신 힘으로 다 채워 주신다. 따라서 비록 죄인일지라도 거짓평화에 안주하지 않고, 하느님의 정의를 외치는 게 우리 모두의 마음가짐일 게다. 아버지는 자식이 아무리 짜증내고 불평해도 마음속을 뚫어 보신다. 우리는 주님 앞의 어린이일 뿐이다. 그래서 다들 두려워만 한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경제적 빈곤을 염려한다. 돈 없는 미래가 될까 봐 전전긍긍이다. 사실 하느님의 자녀가 되고, 교회 공동체의 일원이 되면,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얻고 어떤 위험에서도 피할 수 있는 확실한 ‘피난처’를 얻게 될 것이라고 믿는 이들이 있다. 정말 그렇게 사는 이가 몇이나 될지?
위협받는 생명에 목숨 빼기는 일이 이어진다. 예전보다 지금은 만나는 게 더 무서운 세상이란다. 왜 이렇게까지 되었을까? 생명의 존엄성은 무시된다. 이렇듯 생명은 우리 게 아니다. 움직이는 모든 것을 좌우하시는 하느님만이 우리 영혼을 어루만진다. 그래서 내 모든 걸 아시는 주님과 정직하게 대면하는 연습이 꼭 필요하다. 과장되고 왜곡된 내가 아닌 비천하고 죄스러운 그대로의 만남이 주님께는 더 아름다울 게다. 주님은 잘나고 죄 없다는 나를 사랑하시는 게 아닌, 죄인임을 고백하는 나를 더 사랑하시리라. 이렇게 우리가 이렇게 주님을 만나면 두려움은 자연 저 멀리로 사라질 수밖에. 이미 모든 것이 다 이루어진 하늘나라가 완성될 때에 믿음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게다. 그렇지만 이미 이루어진 것이 아닌, 장차 이루어질 약속에 대한 희망을 향해가는 그 여정에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시련을 예고하신다. 그러기에 국가 권력을 쥔 통치자들은 물론, 가족을 포함한 이웃의 ‘박해가 따를지라도’ 미리 걱정하지 말라신다. 고통스럽고 당혹한 상황에 직면하여 당황하게 될 때, 성령께서 우리를 대신하여 말씀해 주실 것이기에. 절망의 한계를 절감하면서도 그분께서 당신 도구로 선택된 우리는 더 이상 망설여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만 한다. 따라서 두려워하지 않고 제 삶의 자리에서, 기꺼이 나아가는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리라고 다시금 다짐을 하자.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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