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오직 그분께 감사하는 마음만이 / 연중 제15주간 화요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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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18-07-17 | 조회수1,607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그때에 예수님은 당신이 기적을 많이 일으키신 곳들을 꾸짖으셨다. 그들이 회개하지 않았기에. “불행하여라, 너 코라진아! 불행하여라, 너 벳사이다야! 너희에게 일어난 기적들이 티로와 시돈에서 일어났더라면, 그들은 자루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고 회개하였을 것이다.”(마태 11,20-21 참조)’ 이렇게 예수님은 코라진, 벳사이다와 같은 유다의 고을들을 엄하게 질책하신다. 그들은 그분께서 베푸신 그 많은 기적의 은혜를 입었지만, 감사를 느끼거나 지은 죄를 반성할 줄 몰랐다. 회개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입장권이다. 예수님은 그들을 하느님 나라로 초대하셨지만 그들은 끝내 그 초청을 받아들지 않았다. 그만큼 이미 그들은 예수님 곁을 떠나 경직되고 완고했기에. 사회에서 높은 자리에 있을수록 그만큼 더 높은 도덕적 의무가 요구된다.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뜻하는 의미이다. 우리 신앙 안에서 하느님으로부터 많은 은총을 받은 이는 그만큼 더 큰 책임이 부과될 게다. 하느님께서 보여 주신 기적들과 풍요로움을 하느님의 은총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교만한 마음으로 가득 차면 결국 그분의 꾸지람을 피하지는 못하리라. 우리는 늘 부족할 때에야 주님을 찾는다. 부족함은 우리 마음에 아쉬움을 주고 그것이 더욱 커지면 간절함이 되기에. 그래서 우리는 풍족할 때 오히려 주님을 제대로 찾아야 한다. 그분께서는 이때에 더 큰 ‘사명과 임무’를 주시기에. 이 세상에서 죄인으로 취급받는 이들의 경우도 그렇다. 범죄로 점철된 인생을 살아온 그들의 인생 역정을 자세히 살펴볼 때, 우리가 그들과 똑같은 환경과 처지였다면 과연 그들처럼 불행한 길에 빠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을까? 그들이 지은 가장 큰 죄는 무관심이었을 게다. 사랑을 거스르는 가장 큰 죄도 무관심이리라. 구원의 길을 알지 못하는 이들을 손가락질할 것이 아니라, 은총으로 지켜 주시는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그 은총에 충실히 응답하며, 나날이 회개의 삶을 살도록 노력해야 하겠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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