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2018년 7월 24일(예수님께서 제자들을 가리키시며 이르셨다.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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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18-07-24 | 조회수1,486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2018년 7월 24일 [(녹) 연중 제16주간 화요일] 말씀의 초대 미카 예언자는 주님께, 당신 소유의 양 떼를 당신의 지팡이로 보살펴 주시기를 청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하늘에 계신 당신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당신의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라고 하신다. ◎제1독서◎ <저희의 모든 죄악을 바다 깊은 곳으로 던져 주십시오.> 7,14-15.18-20 14 과수원 한가운데 숲속에 홀로 살아가는 당신 백성을, 당신의 지팡이로 보살펴 주십시오. 길앗에서 그들을 보살펴 주십시오. 땅에서 나오실 때처럼 보여 주십시오. 그들의 허물을 용서해 주시고 당신 같으신 하느님이 어디 있겠습니까? 품지 않으시고 베푸시는 분이시다. 우리를 가엾이 여기시고 모르는 체해 주시리라. 모든 죄악을 바다 깊은 곳으로 던져 주십시오. 저희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대로 아브라함에게 자애를 베풀어 주십시오. ◎화답송◎ 시편 85(84),2-4.5-6.7-8 (◎ 8ㄱ) 당신 자애를 보여 주소서. 야곱의 귀양을 풀어 주셨나이다. 당신 백성의 죄를 용서하시고, 모든 잘못을 덮어 주셨나이다. 당신의 격분을 말끔히 씻으시고, 분노의 열기를 거두셨나이다. ◎ 주님, 저희에게 당신 자애를 보여 주소서. 저희를 다시 일으키소서. 저희에게 품은 노여움을 풀어 주소서. 끝끝내 저희에게 진노하시렵니까? 대대로 당신 분노를 뻗치시렵니까? ◎ 주님, 저희에게 당신 자애를 보여 주소서. 당신 백성이 당신 안에서 기뻐하게 하소서. 주님, 저희에게 당신 자애를 보여 주시고, 당신 구원을 베풀어 주소서. ◎ 주님, 저희에게 당신 자애를 보여 주소서. ◎복음환호송◎ 요한 14,23 참조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키리니 내 아버지도 그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가서 그와 함께 살리라. ◎복음◎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가리키시며 이르셨다.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복음입니다. 12,46-50 46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고 계시는데, 그분과 이야기하려고 밖에 서 있었다. 예수님께, “보십시오, 스승님의 어머님과 형제들이 밖에 서 계십니다.” 하고 말하였다. 당신께 말한 사람에게, 누가 내 형제들이냐?” 하고 반문하셨다. 가리키시며 이르셨다. 내 형제들이다.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오늘의묵상◎ 예수님께서 군중을 가르치실 때 그분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찾아옵니다. 아마 사람들은 예수님께서도 혈연관계를 중시하시어 그들을 배려하실 것이라 기대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새 공동체는 혈연관계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으로 구성된 새 가족 공동체였습니다. 관계 속에서 성장하며 결국 관계 속에서 나의 흔적과 기억을 남기고 떠납니다. 그러기에 가장 가까운 인간관계를 맺고 사는 가족과 혈연이 관계 맺기의 가장 중요한 기준입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혈연보다 더 중요한 인간관계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신의와 공정을 기초로 삼아 살아가는 공동체입니다. 그것이 때로는 국가라는 이념으로 왜곡되고, 특정한 이익 집단으로 폄하되기도 하며, 친구라는 미명으로 상처를 주고받기도 하지만, 결국 인간이 살고 죽는 가장 중요한 원리는 ‘함께’ 살아가는 비결입니다. 혈연관계 때문에 예수님의 제자 공동체의 특권을 입을 수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새 가족, 새로운 인류 공동체는 하느님의 뜻을 깨닫고 실천하는 이들로 묶인 친교의 공동체였습니다. 성모님께서는 누구보다 하느님의 말씀을 잘 듣고 실천하신 분이셨기에 예수님과 깊이 결합되신 분이셨습니다. 같은 식탁에서 빵을 나누고, 함께 하느님 말씀을 들으며, 이웃 사랑을 실천하여 교회라는 가족 공동체를 이룹니다. 신앙은 결코 교회 없이 성장할 수 없습니다. 혹시 내가 교회 안에서 성직자, 수도자, 신자들에게 받은 상처 때문에 교회 없는 나 홀로 신앙에 빠져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면 좋겠습니다. (송용민 사도 요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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