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2018년 7월 25일(너희는 내 잔을 마실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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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18-07-25 | 조회수1,527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2018년 7월 25일 [(홍) 성 야고보 사도 축일] 야고보 사도는 갈릴래아의 벳사이다 출신으로 제베대오의 아들이며, 요한 사도의 형이다. 어부인 야고보는 갈릴래아 호수에서 그물을 손질하다가 동생 요한과 함께 주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그는 베드로 사도, 요한 사도와 더불어 예수님의 사랑을 많이 받은 세 제자 가운데 하나이다. 열두 사도에는 야고보가 둘 있는데, 오늘 축일을 지내는 야고보는 알패오의 아들 ‘작은[소] 야고보’와 구분하여 ‘큰[대] 야고보’라고도 부른다. 42년 무렵 예루살렘에서 순교하였다.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우리 몸에서 예수님의 생명도 드러나게 하려고 언제나 예수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지고 다닌다고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너희 가운데에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하신다. ◎제1독서◎ <우리는 언제나 예수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지고 다닙니다.> 2서 말씀입니다. 4,7-15 7 우리는 보물을 질그릇 속에 지니고 있습니다. 아님을 보여 주시려는 것입니다. 겪어도 억눌리지 않고, 맞아 쓰러져도 멸망하지 않습니다. 죽음을 몸에 짊어지고 다닙니다. 드러나게 하려는 것입니다. 늘 예수님 때문에 죽음에 넘겨집니다. 예수님의 생명도 드러나게 하려는 것입니다. 죽음이 약동하고 생명이 약동합니다. 그러므로 말하였다.”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우리도 지니고 있으므로 그러므로 말합니다.” 우리도 예수님과 함께 일으키시어 세워 주시리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위한 것입니다. 더 많은 사람에게 퍼져 나가 감사하는 마음이 넘치게 하려는 것입니다. ◎화답송◎ 시편 126(125),1-2ㄱㄴ. 2ㄷㄹ-3.4-5.6(◎ 5) 사람들 환호하며 거두리라. 귀양에서 풀어 주실 때, 우리는 마치 꿈꾸는 듯하였네. 그때 우리 입에는 웃음이 넘치고, 우리 혀에는 환성이 가득 찼네. ◎ 눈물로 씨 뿌리던 사람들 환호하며 거두리라. “주님이 저들에게 큰일을 하셨구나.” 주님이 우리에게 큰일을 하셨기에, 우리는 기뻐하였네. ◎ 눈물로 씨 뿌리던 사람들 환호하며 거두리라. 네겝 땅 시냇물처럼 되돌리소서. 눈물로 씨 뿌리던 사람들, 환호하며 거두리라. ◎ 눈물로 씨 뿌리던 사람들 환호하며 거두리라. 곡식 단 안고 환호하며 돌아오리라. ◎ 눈물로 씨 뿌리던 사람들 환호하며 거두리라. ◎복음환호송◎ 요한 15,16 참조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아 세웠으니, 가서 열매를 맺어라. 너희 열매는 길이 남으리라. ◎복음◎ <너희는 내 잔을 마실 것이다.> 복음입니다. 20,20-28 두 아들의 어머니가 그 아들들과 함께 절하고 무엇인가 청하였다. “무엇을 원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저의 이 두 아들이 하나는 스승님의 오른쪽에, 것이라고 말씀해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너희는 너희가 무엇을 청하는지 알지도 못한다. 너희가 마실 수 있느냐?” 하고 물으셨다. 하고 대답하자, 말씀하셨다. 왼쪽에 앉는 것은 내가 허락할 일이 아니라, 이들에게 돌아가는 것이다.” 이 말을 듣고 그 두 형제를 불쾌하게 여겼다. 가까이 불러 이르셨다. 다른 민족들의 통치자들은 백성 위에 군림하고, 세도를 부린다. 그래서는 안 된다.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첫째가 되려는 이는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오늘의묵상◎ 예수님께서 활동하시던 유다 사회에는 메시아께서 오실 것을 희망하며 새 시대를 꿈꾸는 다양한 형태의 공동체들이 있었습니다. 율법에 충실하며 이방 민족에 물들지 않고 경건하게 살고자 했던 율법 학자와 바리사이들, 정치권력에 기대어 세속적 이익을 누리던 사두가이파, 혁명을 꿈꾸던 열혈당(젤롯), 세상의 종말을 기다리며 은수 생활을 하던 에세네파도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예수님의 말씀과 표징들 속에서 메시아의 희망을 발견했고, 그분과 함께 새로운 형태의 제자 공동체를 이루고자 했습니다. 야고보와 요한을 데리고 예수님께 다가와 그들에게 예수님께서 메시아로서 선포하실 새 나라의 중책을 맡겨 달라는 그들의 어머니의 청은 인상적입니다. 두 형제를 불쾌하게 여긴 제자들의 마음에서 아들의 성공을 바라는 모든 시대의 어머니들의 마음을 엿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녀의 두 아들의 바람은 자신들이 꿈꾸던 세상의 방식은 아니었지만, 예수님의 부활 이후 시작된 교회 공동체를 통하여 성취됩니다. 예수님의 공동체는 경쟁과 적자생존으로 높은 자리에 올라 남을 지배하려는 권력 공동체가 아니라, 첫째가 되려는 이는 종이 되어야 하고, 섬김을 받는 것이 아니라 섬기며, 많은 이들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바치신 예수님의 길을 따르는 새로운 형태의 공동체였기 때문입니다. 제도와 규율에 묶여 있는 인간 공동체만이 아닙니다. 세례 때 받은 성령을 통해 서로의 “질그릇 속에 담긴 보물”을 찾아 주며 친교를 맺는 영적 공동체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교회 생활에서 진정으로 청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되돌아보는 하루였으면 좋겠습니다. (송용민 사도 요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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