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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를 닮은 너에게】진보된 정신기도
작성자김철빈 쪽지 캡슐 작성일2018-08-17 조회수1,606 추천수0 반대(0) 신고

【나를 닮은 너에게】진보된 정신기도 기타(예수님) / 예수님

2016. 1. 13.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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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외딴곳으로 물러가 기도하셨다

루카 5,16

 

 

인내심을 가지고 계속하다 보면 묵상으로는 더 이상 충분하지 않을 때가 오고, 기도 중에 성찰하고 추론하는 것이 많이 어렵다는 것을 발견할 것이다. 이러한 상태는 어쩌다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습관적으로 일어나게 된다. 성찰이 네 마음을 피로하게 만들고, 논리적인 생각은 달갑지 않을 뿐 아니라 거의 불가능한 것이 될 것이다. 그보다는 사랑과 찬미의 행위를 고무하는 단순한 생각에 빠지게 될 것이다. 으레 하는 성찰이나, 내 삶의 신비에 관해 나와 나누는 보통의 대화에는 만족하지 못한 채 마음이 산란해져 자꾸 사랑의 행위로 돌아가려고 할 것이다.

이것은 네 기도가 발전할 준비가 되었다는 징조다.

이런 징조가 나타날 때 내가 너에게 하라고 한 것을 기억하여라. 늘 하던 식으로 성찰과 대화를 할 수 없다면, 그리고 그것이 피로나 무관심 때문이 아니라고 느껴지면, 억지로 하지 마라. 네 지력과 기억력과 의지를 내 손에 맡겨라. 그러면 네 묵상 시간을 사랑과 신뢰, 감사, 찬미 등의 단순한 행위로 채울 수 있을 것이다. 어떤 때에는 그 행위들이 의미가 없을 수 있고, 단지 상상을 잠재우고 분심을 막기 위해 이용될 수 있다.

또 여러가지 행위들을 하기보다는 저의 하느님, 당신을 사랑합니다”, “저의 하느님이시며 저의 모든 것”, “당신의 뜻이 이루어지소서라며 한 가지 열망을 되풀이하고 싶을 수도 있다.

그러나 나중에는 이 열망의 반복 횟수가 줄어들게 된다. 더 이상 말도 하고 싶지 않고 그저 하느님을 바라보고 내 안에서 쉬고싶을 것이다. 어떤 행위를 하기보다는 그 행위를 호흡하고 그것을 생활화하고 싶을 때가 올 것이다.

단순함은 하룻밤 사이에 생겨나지 않는다. 그것이 자라는 속도는 얼마만큼 온전히 나에게 의탁하느냐에 달려있다. 때로는 이전 방식으로 묵상하는 것이 쉬울 수도 있고, 때로는 전혀 묵상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너 자신을 몰아대거나 피로하게 만드는 일 없이 묵상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여라. 그러나 그렇게 할 수 없다면 단순한 행위나 내 안에서 쉬는 것을 네 기도로 삼아라.

기도를 하지 않을 때에는 여느 때처럼 숙고하고 논리적으로 곰곰히 생각해 볼 수 있으나, 기도하는 동안은 그렇게 할 수 없을 것이다. 일단 네 기도가 묵상의 차원보다 더 높이 발전하면, 수학과 과학에 관해 말하고 탐구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영적 문제에 관해 말하고 신앙의 진리를 탐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기도하지 않을 때에 그렇게 할 수 있다. 기도할 때에는 더 이상 묵상할 수 없게 된다. 묵상을 하면 그것이 더 이상 기도처럼 보이지 않고 탐구처럼 보일 것이다.

네 영혼은 깊은 고요 속에서 수동적으로 기다리고, 판단이나 상상이나 이해를 하려는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은 채 다만 평화롭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고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 외에는 어떠한 태도도 지니지 않게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관상기도를 할 준비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나의 또 다른 자아여, 관상기도가 성성(聖性)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나의 훌륭한 성인들 중에는 관상기도를 하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 그리고 관상기도는 수도자들만을 위한 것도 아니다. 수도자들은 나에게 그들의 이해와 기억과 상상을 더 많이 주기 때문에 이 특별한 선물을 더 쉽게 받을 수는 있다. 그러나 나는 관상기도를 평신도로서 활동적인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주고 싶다. 그들이 나의 일을 방해하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침묵은 관상의 속성 가운데 하나로, 외적 침묵만이 아니라 내적 침묵도 포함된다. 내적 침묵은 자만심에서 솟아난 욕망과 격정으로부터 벗어나는 데서 시작된다. 침묵하는 영혼은 이기심의 날카로운 외침에 반응하지 않는다.

그러한 침묵에 이르는 것은 수도원 환경에서 더 쉽지만 활동적인 삶을 사는 많은 사람도 기도하는 마음으로 간절히 구하면 침묵에 이를 수 있다.

그러므로 기도에 진보하고자 하면, 과도한 잡담이나 지나치게 가벼운 독서나 백일몽을 삼가고, 세속적인 즐거움이나 돈과 안전과 세상사에 대한 지나친 관심을 버려야 한다. 지금 바로 고독 속으로 물러나라.

이것은 네가 특이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세상 속에서 활동하는 것이 네 의무라면, 그 의무에 맞는 일을 하여라. 당연하고 필요한 사회적 접촉을 끊는 별난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외적 삶이 아무리 활동적일지라도, 내가 주는 가르침과 도움을 받아 내적 침묵을 유지해야 한다.

앞서 말했듯이 한 번에 한 가지 일을 하고, 각각의 일은 인간을 위해서나 인간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 해야 한다. 일을 할 때에는 매 순간 완벽하게 하려고 노력하되, 걱정하지 말고 차분하게 하여라. 또한 하루에도 여러번 나에게 눈길을 돌리며 화살기도를 바쳐야 한다. 하루 중 틈나는 대로 기도하고, 규칙적인 기도와 영적 독서를 위한 시간을 따로 떼어놓아라. 그 시간에 나와 단둘이 있을 수 있는 조용한 곳을 찾아라. 성체조배실이나 너의 방, 또는 시골이나 어두운 곳의 고독함을 찾아라.

기도의 진보에 적용되는 원칙들이 영적 생활에 속하는 모든 것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그것은 첫째, 내 뜻을 실행하고자 하는 열망을 품고, 둘째, 내가 너를 지켜보고 보호하고 인도하고 네 안에 산다는 굳은 믿음을 지니고, 셋째, 아무것도 남겨두지 않고 네 모든 것을 온전히 나에게 의탁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특정 순간에 내가 주는 기도만 구하고 원해야 함을 내가 너에게 그토록 자주 반복해서 말하는 이유이다. 무엇이든 내가 너를 위해 원하는 기도는, 네가 너 자신을 위해 원하는 기도가 되어야 한다.

네 기도가 공허하고 전부 시간 낭비인것 처럼 보이고 불쾌할지라도 나를 믿어라.

기도중에 네 온 존재를 나에게 바쳐라. 네 모든 생각과 기억과 상상을, 무엇보다 너의 모든 의지를 바쳐라.

결코 너 혼자서 기도할 수 없음을 깨닫고 겸손하게 기도하여라.

네 몸과 마음의 모든 능력과 힘을 온전히 바쳐 기도하여라.

내가 하는 일은 완벽하다는 것을 깨달아 믿고 의탁하며 기도하여라.

오직 나의 뜻만을 원한다고 말하면서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도하여라.

이렇게 기도하면 그 순간 네 기도가 완벽해질 것이다. 어떤 성인도 이보다 더 잘 기도할 수는 없다.

 

 

 

- 7장 기도

- 나를 닮은 너에게 / 클래런스 J. 엔즐러 / 바오로딸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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