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신앙생활 유지15-4 신자 재교육 문제에서신자 재교육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교육을 해야 할 사람도 신자이고 교육을 받아야 할 사람도 신자라는 점을 명심해야 됩니다. 신부나 저명인사 역시 신자와 마찬가지로 항시 배우고 노력해야 합니다. 과거 신자교육의 반성을 기술한 내용 중 "교육 담당자는 항상 성직자나 저명인사가 아니면 불가능한 것으로 생각해 왔다. 박식하고 권위가 있어야만 효과적이라는데 연유한다. 그러나 권위있는 이론보다 같은 계층 사람들의 생활의 증언이나 덕행이 더 호소력을 갖는다. 종래의 권위주의적인 교육방법으로 인하여 모든 유능한 평신도의 능력이나 자질은 사멸되었고 계발 가능성마저 묵살되어 버리고 신자교육의 협력자로육성할 생각은 외면되어 왔다(사목잡지 54호 기사 99면)"고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러면서 제안한 내용으로는 신자 스스로가 배우고 가르치는 능력을 배양하자는 강력한 호소를 하고 있습니다. 같은 의미로 신자 재교육의 문제점을 논한 "필요성과 그 방안"으로 우리의 반성이라는 항목에서 필자는 성직자나 평신도 중에서 유명한 강사를 모셔다가 좋은 말씀을 듣는 것을 소극적이며 비 효과적으로 보고 신자가 주도하는 피정이나 공동체 안에서 신자 재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기술했습니다(사목잡지 50호 55면). 사실 신자 재교육이란 말보다는 "신자들의 신앙 재인식"이란 말이 더 적절하다고 봅니다. 신앙생활의 전반에 관한 자신의 열성도를 대축일을 맞거나 새해를 맞을 때 재검토하는 일, 정한 기도문들을 재인식하여 음미하며 바치려는 자각이 그 어떤 계획적 프로그램에 의탁하기보다 더 중요하리라 봅니다. 성당에서 이루어지는 비정기적인 신자 재교육 프로그램이 각자의 환경을 고려한 절대적인 것이 못되며 시간의 제한이나 공간의 제한은 어쩔 수 없는 방해가 되기 때문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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