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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전례] 기도하는 교회: 독서자의 임무는 무엇이고 어떻게 준비하나요?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3-10-09 조회수1,162 추천수0

[기도하는 교회] 독서자의 임무는 무엇이고 어떻게 준비하나요?

 

 

독서자의 고유한 임무는 미사와 다른 거룩한 예식에서 복음 외의 성경 독서를 봉독하는 것입니다. 시편 담당자가 없을 때는 독서 사이의 시편을 낭송하고, 부제나 선창자가 없을 때는 보편 지향 기도의 지향을 알리고 신자들의 노래를 이끕니다.(일부 직무 5항;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99항)

 

교회 안에서 성경이 봉독될 때는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에게 말씀하시며, 말씀 안에 현존하시는 그리스도께서 복음을 선포하십니다.(총지침 29항) 독서자는 하느님께서 나의 목소리를 친히 쓰고자 하심을 깨닫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에 합당한 준비를 해야 합니다.

 

독서자의 준비는 ‘영적인 준비’와 ‘기술적인 준비’로 나누어집니다.(미사 독서 목록 지침 55항) 영적인 준비는 그날의 성경 말씀과 전례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갖추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그날 봉독할 본문을 『성경』에서 찾아 그 앞뒤의 내용을 살펴보면서 ‘성경 맥락’을 이해하고, 『미사 전례, 독서와 묵상』을 통해 그날 ‘전례 맥락’ 안에서 성경 본문을 이해합니다. 독서자는 봉독할 말씀을 여러 번 읽고 묵상하면서 그 말씀을 신앙으로 먼저 받아들이고 영적 양식을 취할 수 있어야 합니다.

 

기술적인 준비는 “크고 분명한 목소리”(총지침 38항)로 봉독할 수 있도록 “교우들 앞에서 공적으로 낭독하기에 합당한 기술”(독서지침 55항)을 갖추는 것을 말합니다. ‘표준 발음법’(국립국어원 홈페이지 참조)에 따라 정확히 발음하고, 발성과 목소리의 높낮이 등도 연습하면 좋습니다.

 

독서자는 마이크를 잘 이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 마이크는 한 뼘 정도 거리를 두고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미리 독서대의 마이크를 점검하고 내 목소리에 맞는 적절한 거리와 높낮이를 익혀둘 필요가 있습니다.

 

[2023년 8월 13일 연중 제19주일 가톨릭부산 3면, 전례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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