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는 교회] 복음을 봉독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복음 선포 전에 부제는 주례 사제에게 축복을 받습니다.(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175항) 만약 주교가 주례하는 미사에서 부제가 없다면 신부도 축복을 받고 복음을 봉독합니다.(총지침 212항) 신부가 주례하는 공동 집전 미사에서 부제가 없을 경우 공동 집전 사제 중 한 명이 복음을 선포합니다. 이때는 축복을 청하지 않으며 신부는 독서대로 가기 전에 제대 앞에서 손을 모으고 허리를 굽혀 속으로 “전능하신 하느님, 제 마음과 입술을 깨끗하게 하시어 합당하게 주님의 복음을 선포하게 하소서.”라고 기도합니다.(총지침 212항) 되도록 주례 사제가 아닌 다른 이가 복음을 선포하도록 규정한 것은, 강론을 담당한 주례 사제가 복음을 온전히 경청하여 강론 직전의 합당한 내적 자세를 갖추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복음집’과 ‘독서집’은 모두 하느님 말씀을 담고 있는 표지로서 공경의 대상입니다. 그러나 복음 선포가 말씀 전례의 정점이므로 복음집을 아름답게 장식하여 독서집보다 더 공경합니다.(미사 독서 목록 지침 36항) 하느님 말씀에 대한 공경의 표지로서 복음집과 독서집이 존재하므로, 전례를 거행할 때 이 전례서가 아닌 다른 임의의 인쇄물을 사용해서는 안 되며, ‘매일미사’나 주보는 신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용도로만 사용해야 합니다.(독서지침 37항) 복음 선포 직전에 부제나 사제는 복음집 앞에서 “손을 모으고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라고 인사합니다.(총지침 134항) 미사 중에 주례 사제는 부활하신 주님의 모상이 되어 보통은 ‘팔을 벌리고’(총지침 124, 146, 154, 167항) 인사하지만 복음을 선포하기 전에는 주례 사제라도 ‘손을 모으고’ 인사합니다. 이때는 복음집이 말씀이신 그리스도의 모상이 되기에 모든 회중의 시선은 복음집을 향합니다. [2023년 9월 17일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경축 이동) 가톨릭부산 3면, 전례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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