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2018년 11월 13일(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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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18-11-13 | 조회수1,745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2018년 11월 13일 [(녹) 연중 제32주간 화요일]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티토에게, 건전한 가르침에 부합하는 말을 하고 모든 면에서 선행의 본보기가 되라고 한다. (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분부를 받은 대로 다 하고 나서, 쓸모없는 종으로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이라고 말하라고 하신다. ◎제1독서◎ <우리는 복된 희망이 이루어지기를, 하느님이시며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시기를 기다리며 경건하게 살고 있습니다.> 말씀입니다. 2,1-8.11-14 부합하는 말을 하십시오. 절제할 줄 알고 기품이 있고 신중하며, 건실한 믿음과 사랑과 인내를 지녀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몸가짐에 기품이 있어야 하고, 술의 노예가 되지 않으며,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젊은 여자들을 훈련시켜, 자녀를 사랑하며, 집안 살림을 잘하고 어질고 남편에게 순종하게 하여, 받지 않도록 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신중히 행동하라고 권고하십시오. 선행의 본보기로 보여 주십시오. 고결하고 품위 있게 하고 없는 건전한 말을 하여, 나쁘게 말할 것이 하나도 없어 구원을 가져다주는 하느님의 은총이 나타났습니다. 불경함과 속된 욕망을 버리고 경건하게 살도록 해 줍니다. 우리의 위대하신 하느님이시며 영광이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우리를 그렇게 살도록 해 줍니다. 당신 자신을 내어 주시어, 해방하시고 또 깨끗하게 하시어, 소유의 백성이 되게 하셨습니다. ◎화답송◎ 시편 37(36), 3-4.18과 23.27과 29 (◎ 39ㄱ) 주님에게서 오네. 이 땅에 살며 신의를 지켜라. 주님 안에서 즐거워하여라. 네 마음이 청하는 대로 주시리라. ◎ 의인들의 구원은 주님에게서 오네. 그들의 소유는 길이길이 남으리라. 주님은 사람의 발걸음 지켜 주시며, 그 길을 마음에 들어 하시리라. ◎ 의인들의 구원은 주님에게서 오네. 그러면 너는 길이 살리라. 의인들은 땅을 차지하리라. 거기에서 길이 살아가리라. ◎ 의인들의 구원은 주님에게서 오네. ◎복음 환호송◎ 요한 14,23 참조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키리니 내 아버지도 그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가서 그와 함께 살리라. ◎복음◎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복음입니다. 17,7-10 갈거나 양을 치는 종이 있으면, ‘어서 와 식탁에 앉아라.’ 하겠느냐? 준비하여라. 허리에 띠를 매고 시중을 들어라. 하지 않겠느냐? 하였다고 해서 주인이 그에게 고마워하겠느냐? 받은 대로 다 하고 나서, 하고 말하여라.” ◎오늘의 묵상◎ 모든 인간은 하느님 앞에 소중하고 평등합니다. 우리를 당신과 닮은 모습으로 지으시고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인류의 역사는 혈통과 가문의 차이, 자본과 권력을 통하여 주종 관계를 만들어 왔고, 그 결과 모든 인간의 삶은 결코 평등하지 않고, 인류는 평등한 세상을 만들지도 못하였다는 뼈아픈 상처를 안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하느님을 아버지로 부를 수 있게 해 주시고, 우리를 벗이라 부르시며 당신 제자들과 한 몸이 되는 새로운 가족 관계를 이루어 주셨습니다. 시중을 들어야 하는 종의 비유는, 예수님께서 불평등한 사회 구조를 용인하셨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예수님을 친구처럼 여기고, 하느님을 아버지처럼 가깝게 모신다고 해서, 결코 예수님을 위대한 성인들 가운데 한 사람처럼 여기거나, 하느님을 내 삶에서 잊거나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영적 질서에 대한 가르침입니다. 시중을 드는 모습은 단순히 겸손의 표현이 아닙니다. 그것은 언제든 주인이 부르면 달려가서 자신이 해야 할 소명에 최선을 다하는 태도이고, 이는 언제 오실지 모르는 메시아를 기다리는 마음을 표현한 것입니다.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라는 고백은 주님을 섬기는 데 어떤 보상이나 대가를 내 기준으로 바라서도 안 된다는 가르침입니다. 지켜야 할 덕목들로 열거한 내용들은 오늘날에도 유효합니다. 절제하고 신중하게 행동하며, 남을 험담하거나 트집을 잡지 않는 경건한 삶, 하느님 백성으로 부끄럽지 않게 살고자 지켜야 할 덕목들임을 명심합시다. (송용민 사도 요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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