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2018년 11월 19일(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 주님,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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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18-11-19 | 조회수1,522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2018년 11월 19일 [(녹) 연중 제33주간 월요일] 말씀의초대 요한 사도는 아시아의 일곱 교회에 글을 쓰면서, 에페소 교회가 처음에 지녔던 사랑을 저버린 것을 나무란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예리코에서, 눈먼 이가 자비를 베풀어 달라고 부르짖자 그의 믿음을 보시고 고쳐 주신다. ◎제1독서◎ <네가 어디에서 추락했는지 생각해 내어 회개하여라.> 1,1-4.5ㄴ; 2,1-5ㄱ 일어날 일들을 당신 종들에게 보여 주시려고 그리스도께서 당신 천사를 보내시어 당신 종 요한에게 알려 주신 계시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증언, 증언하였습니다. 이와 그 말씀을 듣고 사람들은 행복합니다. 일곱 교회에 이 글을 씁니다. 어좌 앞에 계신 일곱 영에게서, 내리기를 빕니다.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습니다. 천사에게 써 보내라. 일곱 황금 등잔대 사이를 거니는 이가 이렇게 말한다. 너의 노고와 인내를 알고, 용납하지 못한다는 것을 안다. 자칭하는 자들을 시험하여 거짓말쟁이임을 밝혀냈다. 겪으면서도 지치는 일이 없었다. 사랑을 저버린 것이다. 추락했는지 생각해 내어 회개하고, ◎화답송◎ 시편 1,1-2.3.4와 6 (◎ 묵시 2,7ㄴ 참조) 생명나무의 열매를 먹게 해 주리라. 악인의 뜻에 따라 걷지 않는 사람, 죄인의 길에 들어서지 않으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않는 사람, 오히려 주님의 가르침을 좋아하고, 밤낮으로 그 가르침을 되새기는 사람. ◎ 승리하는 사람에게는 생명나무의 열매를 먹게 해 주리라. 제때에 열매 맺고, 잎이 아니 시들어, 하는 일마다 모두 잘되리라. ◎ 승리하는 사람에게는 생명나무의 열매를 먹게 해 주리라. 바람에 흩날리는 검불 같아라. 의인의 길은 주님이 아시고, 악인의 길은 멸망에 이르리라. ◎ 승리하는 사람에게는 생명나무의 열매를 먹게 해 주리라. ◎복음환호송◎ 요한 8,12 참조 나는 세상의 빛이다. 나를 따르는 이는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복음◎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 주님,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복음입니다. 18,35-43 가까이 이르셨을 때의 일이다. 구걸하고 있다가,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나자렛 사람 예수님께서 지나가신다.” 하고 알려 주자, 하고 부르짖었다. 잠자코 있으라고 꾸짖었지만,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외쳤다. 그를 데려오라고 분부하셨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물으셨다. 해 주기를 바라느냐?”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하였다. “다시 보아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하고 이르시니, 그는 하느님을 찬양하며 예수님을 따랐다. 하느님께 찬미를 드렸다. ◎오늘의묵상◎ 요한 묵시록은 박해받는 교회 안에서 세상의 악과 싸워 승리하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복음을 받아들인 에페소 교회가 거짓 사도들의 가르침에 휩쓸렸어도 노고와 인내를 잃지 않고 난관을 이겨 내기는 하였지만, 교회의 신앙을 지키다 보니 복음의 핵심인 사랑과 기쁨을 잃었다고 책망을 받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이것입니다. “네가 어디에서 추락했는지 생각해 내어 회개하고, 처음에 하던 일들을 다시 하여라.” 고쳐 주신 이야기는 회심과 치유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잘 알려 줍니다. 눈먼 이는 예수님을 단순히 치유 능력을 가진 위대한 분으로 보고 자기 병을 고쳐 달라고 매달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예수님을 ‘다윗의 후손’ 곧 ‘메시아’로 먼저 고백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볼 수 없게 된 처지가 자기 죄로 말미암은 것이라 생각하였기에,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겸손하게 청원합니다. 메시아를 갈망하는 한 나약한 인간이 죄의 용서와 병의 치유가 모두 하느님의 자비에 달려 있다는 것을 고백하는 것을 보십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그와 나누신 대화는 한 인간이 치유를 얻는 과정을 보여 줍니다.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 “주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다시 보아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모릅니다. 올바른 청원과 믿음의 태도, 그리고 보면서도 참된 것을 못 보는 우리의 믿음의 자리를 되돌아보면 좋겠습니다. (송용민 사도 요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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